괌 공항 오늘 재개…“다 같이 안전하게” 귀국 희망

입력 2023.05.29 (06:01) 수정 2023.05.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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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괌을 덮친 슈퍼태풍 '마와르' 여파로 3천 명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데요.

드디어 오늘 현지 공항 운영이 재개됩니다.

현지에는 한국인을 위한 임시 숙소와 진료소가 차려졌고 교민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퍼 태풍은 지나갔지만 마을은 폐허가 됐고 차도 엉망으로 구겨졌습니다.

현지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약 3천4백 명,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이 넘습니다.

현지 공항 폐쇄 일주일째 드디어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각 오늘 오후 3시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복구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상보다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5시 한국 국적기가 괌에 도착해 7시 인천공항으로 다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편 운항도 협의 중입니다.

[김희정/괌 한국인 관광객 : "현지 사람들이 항공이랑 확인하고 있는데, 서로 '다 안전하게 나가자. 잘 버틴 만큼 난리 치지 말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숙소에서 퇴실 통보를 받는 등 머물 곳이 없어진 한국인들을 위한 임시 숙소 3곳도 마련됐습니다.

현지 연휴 기간인 오늘까지 한인 의사가 진료하는 임시진료소도 운영됩니다.

앞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관광객들이 약을 제대로 탈 수 없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괌 한국인 관광객 : "약을 받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꼭 필요한데 여기는 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병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현지 교민들도 비상 식량과 생수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관광객을 돕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열리게 됐지만 한국 관광객이 워낙 많아 전원 귀국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화면제공:외교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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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괌 공항 오늘 재개…“다 같이 안전하게” 귀국 희망
    • 입력 2023-05-29 06:01:51
    • 수정2023-05-29 10:11:59
    뉴스광장 1부
[앵커]

괌을 덮친 슈퍼태풍 '마와르' 여파로 3천 명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이 묶여 있는데요.

드디어 오늘 현지 공항 운영이 재개됩니다.

현지에는 한국인을 위한 임시 숙소와 진료소가 차려졌고 교민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퍼 태풍은 지나갔지만 마을은 폐허가 됐고 차도 엉망으로 구겨졌습니다.

현지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약 3천4백 명,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이 넘습니다.

현지 공항 폐쇄 일주일째 드디어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각 오늘 오후 3시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복구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상보다 하루 앞당겨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5시 한국 국적기가 괌에 도착해 7시 인천공항으로 다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편 운항도 협의 중입니다.

[김희정/괌 한국인 관광객 : "현지 사람들이 항공이랑 확인하고 있는데, 서로 '다 안전하게 나가자. 잘 버틴 만큼 난리 치지 말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숙소에서 퇴실 통보를 받는 등 머물 곳이 없어진 한국인들을 위한 임시 숙소 3곳도 마련됐습니다.

현지 연휴 기간인 오늘까지 한인 의사가 진료하는 임시진료소도 운영됩니다.

앞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관광객들이 약을 제대로 탈 수 없어 불편을 겪었습니다.

[괌 한국인 관광객 : "약을 받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꼭 필요한데 여기는 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병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현지 교민들도 비상 식량과 생수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관광객을 돕고 있습니다.

하늘길이 열리게 됐지만 한국 관광객이 워낙 많아 전원 귀국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화면제공:외교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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