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 감금했다 체포…또 동거 여성 살해

입력 2023.05.29 (06:16) 수정 2023.05.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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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 주차장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차에 실어 도주한 사건 이틀 만에 교제 폭력 사건이 잇달아 또 벌어졌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우고 감금한 남성이 붙잡혔고, 경기 안산에서는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저녁 6시 40분쯤 서울 합정역.

경찰에 한 통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어떤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조르고 차에 태웠다", "납치와 감금이 의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우는 걸 보고 시민이 신고한 겁니다.

A 씨는 피해자를 강제로 태운 뒤 30여 분 동안 일대를 돌다가 한 정거장 옆인 상수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채 구조됐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습니다.

[시민 : "대낮에 이런 일이, 심지어 여기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잖아요. 그런 일이 일어난 거는 좀 심각한 일이 아닌가..."]

A 씨는 이전에도 교제 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어제 새벽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의식을 잃은 30대 남성 B 씨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동거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자해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싸우거나 이런 걸 들어 보셨는지요?) 그런 소리 전혀 못 들었어요. 새벽에도 제가 늦게 잠들었는데도 조용하게 그렇게 있었어요."]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 측 자녀들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서원철/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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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진 연인 감금했다 체포…또 동거 여성 살해
    • 입력 2023-05-29 06:16:04
    • 수정2023-05-29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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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 주차장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차에 실어 도주한 사건 이틀 만에 교제 폭력 사건이 잇달아 또 벌어졌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우고 감금한 남성이 붙잡혔고, 경기 안산에서는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저녁 6시 40분쯤 서울 합정역.

경찰에 한 통의 신고가 들어옵니다.

"어떤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조르고 차에 태웠다", "납치와 감금이 의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차에 강제로 태우는 걸 보고 시민이 신고한 겁니다.

A 씨는 피해자를 강제로 태운 뒤 30여 분 동안 일대를 돌다가 한 정거장 옆인 상수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채 구조됐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습니다.

[시민 : "대낮에 이런 일이, 심지어 여기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잖아요. 그런 일이 일어난 거는 좀 심각한 일이 아닌가..."]

A 씨는 이전에도 교제 폭행과 스토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어제 새벽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의식을 잃은 30대 남성 B 씨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동거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자해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싸우거나 이런 걸 들어 보셨는지요?) 그런 소리 전혀 못 들었어요. 새벽에도 제가 늦게 잠들었는데도 조용하게 그렇게 있었어요."]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 측 자녀들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서원철/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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