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습 당한 ‘키이우의 날’ 거리나선 젤렌스키…“러 패전할것”

입력 2023.05.29 (08:40) 수정 2023.05.29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일 연설은 통상 집무실 내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건물 밖 거리에 나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dpa는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건립 기념일을 맞이한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으나,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거의 대부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을 향해서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데 대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 돼 민간 도시를 노리는 공격 무기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직접적인 의도를 갖고 이 같은 일을 자행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로, 5세기경 세워져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습니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각종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렸던 축제일입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드론 공습 당한 ‘키이우의 날’ 거리나선 젤렌스키…“러 패전할것”
    • 입력 2023-05-29 08:40:35
    • 수정2023-05-29 08:56:40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일 연설은 통상 집무실 내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건물 밖 거리에 나서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dpa는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건립 기념일을 맞이한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으나,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거의 대부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을 향해서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데 대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 돼 민간 도시를 노리는 공격 무기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직접적인 의도를 갖고 이 같은 일을 자행했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로, 5세기경 세워져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습니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각종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렸던 축제일입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