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골 침묵 이겨낸 손흥민, 파란만장했던 시즌 마무리

[앵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6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올 시즌은 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고, 기념비적인 EPL통산 100호 골도 달성한 시즌이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흥민은 리즈와의 최종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케인에게 6호 도움을 선물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후반 케인이 리그 30호 골을 넣으며 완승이 예상되던 가운데, 루카스 모우라의 드라마같은 인생 골이 터집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모우라가 현란한 드리블로 리즈 골문을 파고들더니 4번째 골을 넣은 겁니다.

[중계멘트 : "이 골은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과 팬들에게 웃음을 가져다 줬습니다."]

[모우라/토트넘 공격수 :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토트넘에서의 경력이 마무리 된거 같아요. 정말 행복합니다. (당신은 최고에요!) 고마워."]

이 모든 승리에도 토트넘은 결국 리그 8위에 그쳐, 14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리그에서만 10골에 6도움을 올렸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한 손흥민도 아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 11월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안와골절이란 큰 부상을 당한 게 올시즌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기적같이 회복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끌었지만, 영국으로 돌아가선 긴 골 침묵에 한참 동안 애를 태웠습니다.

하지만 콘테 감독 경질 이후 득점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EPL 개인통산 100호 골도 달성했습니다.

큰 부상과 기나긴 골 침묵을 겪고도 두자릿수 득점을 이뤄낸 손흥민에게 올시즌은 유독 파란만장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