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오지 않는 마을버스…경영난에 승객 불편
입력 2023.05.30 (07:38)
수정 2023.05.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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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을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운행 횟수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민 불편이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벼락을 따라 길게 줄 선 사람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 도착 알림 앱도 소용 없습니다.
시간 맞춰 나가도 만차면 한참을 또 기다립니다.
[최기용/마을버스 승객 : "코로나 전에는 5분에서 10분이면 차가 왔는데요. 지금은 15분 이상 걸리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쁜 출근시간인데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10미터 가량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번 버스를 놓치면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장동준/마을버스 승객 : "배차간격이 심하니까 한 번 버스를 놓치면 회사에 좀 늦게 가게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배차간격이 심하다고..."]
마을버스는 8년째 동결된 요금에 코로나19로 손님이 줄고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운행횟수도 4년 사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수입 45만 7천 40원 이하인 마을버스에 대해 최대 23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기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지원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문현/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작년 기준으로 1,717억 원이라는 부채가 발생하고 있고요. 저희 업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사 수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아무리 적자라도 서울시 허가 없이는 노선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장재민/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 : "(적자 보전 금액) 이상으로 버는 업체들 있잖아요. 사실은 이런 업체들은 수익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받지 못해) 그닥 실효성이 없는 거죠."]
대중교통의 모세혈관 역할을 해온 마을버스.
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마을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운행 횟수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민 불편이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벼락을 따라 길게 줄 선 사람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 도착 알림 앱도 소용 없습니다.
시간 맞춰 나가도 만차면 한참을 또 기다립니다.
[최기용/마을버스 승객 : "코로나 전에는 5분에서 10분이면 차가 왔는데요. 지금은 15분 이상 걸리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쁜 출근시간인데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10미터 가량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번 버스를 놓치면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장동준/마을버스 승객 : "배차간격이 심하니까 한 번 버스를 놓치면 회사에 좀 늦게 가게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배차간격이 심하다고..."]
마을버스는 8년째 동결된 요금에 코로나19로 손님이 줄고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운행횟수도 4년 사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수입 45만 7천 40원 이하인 마을버스에 대해 최대 23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기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지원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문현/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작년 기준으로 1,717억 원이라는 부채가 발생하고 있고요. 저희 업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사 수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아무리 적자라도 서울시 허가 없이는 노선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장재민/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 : "(적자 보전 금액) 이상으로 버는 업체들 있잖아요. 사실은 이런 업체들은 수익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받지 못해) 그닥 실효성이 없는 거죠."]
대중교통의 모세혈관 역할을 해온 마을버스.
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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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려도 오지 않는 마을버스…경영난에 승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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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30 08:21:38
[앵커]
마을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운행 횟수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민 불편이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벼락을 따라 길게 줄 선 사람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 도착 알림 앱도 소용 없습니다.
시간 맞춰 나가도 만차면 한참을 또 기다립니다.
[최기용/마을버스 승객 : "코로나 전에는 5분에서 10분이면 차가 왔는데요. 지금은 15분 이상 걸리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쁜 출근시간인데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10미터 가량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번 버스를 놓치면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장동준/마을버스 승객 : "배차간격이 심하니까 한 번 버스를 놓치면 회사에 좀 늦게 가게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배차간격이 심하다고..."]
마을버스는 8년째 동결된 요금에 코로나19로 손님이 줄고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운행횟수도 4년 사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수입 45만 7천 40원 이하인 마을버스에 대해 최대 23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기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지원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문현/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작년 기준으로 1,717억 원이라는 부채가 발생하고 있고요. 저희 업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사 수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아무리 적자라도 서울시 허가 없이는 노선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장재민/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 : "(적자 보전 금액) 이상으로 버는 업체들 있잖아요. 사실은 이런 업체들은 수익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받지 못해) 그닥 실효성이 없는 거죠."]
대중교통의 모세혈관 역할을 해온 마을버스.
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마을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운행 횟수를 줄였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재정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민 불편이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벼락을 따라 길게 줄 선 사람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 도착 알림 앱도 소용 없습니다.
시간 맞춰 나가도 만차면 한참을 또 기다립니다.
[최기용/마을버스 승객 : "코로나 전에는 5분에서 10분이면 차가 왔는데요. 지금은 15분 이상 걸리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쁜 출근시간인데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10미터 가량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번 버스를 놓치면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장동준/마을버스 승객 : "배차간격이 심하니까 한 번 버스를 놓치면 회사에 좀 늦게 가게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배차간격이 심하다고..."]
마을버스는 8년째 동결된 요금에 코로나19로 손님이 줄고 고유가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이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운행횟수도 4년 사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하루 수입 45만 7천 40원 이하인 마을버스에 대해 최대 23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기사조차 구하기 어려운 열악한 상황에서 지원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문현/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작년 기준으로 1,717억 원이라는 부채가 발생하고 있고요. 저희 업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사 수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아무리 적자라도 서울시 허가 없이는 노선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장재민/한국도시정책연구소장 : "(적자 보전 금액) 이상으로 버는 업체들 있잖아요. 사실은 이런 업체들은 수익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받지 못해) 그닥 실효성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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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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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경구 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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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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