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캡사이신 준비 지시”…오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입력 2023.05.31 (12:25) 수정 2023.05.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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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경찰청장이 집회 대응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캡사이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수차 도입 관련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는 답변도 했는데, 경찰과 노동계의 긴장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윤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집회 대응 과정에서 캡사이신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캡사이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부득이 사용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다만 캡사이신 사용 기준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청장은 '강경 대응 기조'가 여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강경 대응이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2년 전 폐차된 살수차 재도입 계획을 묻자 윤 청장은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집회 본대회는 오늘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립니다.

앞서 경찰청과 용산 등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한 인원들이 합류하면 서울에서만 2만 명이 참가할 거로 보입니다.

전국 14곳에서 진행되는 전체 집회 인원은 모두 3만 5천 명입니다.

일정상으론 오후 5시쯤 모두 마무리될 전망인데, 경찰은 집회 통고 시간을 지나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 발생시 즉시 해산 방침을 세워둔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경력 7천5백 명을 동원해 상황을 통제하면서, 별도 신고돼 있는 저녁 시간 행진과 집회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경찰은 이번 집회 관리에 공적을 세우면 포상하겠다면서 경비경찰 13명에 대해 특진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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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캡사이신 준비 지시”…오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 입력 2023-05-31 12:25:37
    • 수정2023-05-31 13:05:54
    뉴스 12
[앵커]

오늘 민주노총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경찰청장이 집회 대응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캡사이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수차 도입 관련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는 답변도 했는데, 경찰과 노동계의 긴장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윤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집회 대응 과정에서 캡사이신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캡사이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부득이 사용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다만 캡사이신 사용 기준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청장은 '강경 대응 기조'가 여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강경 대응이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2년 전 폐차된 살수차 재도입 계획을 묻자 윤 청장은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집회 본대회는 오늘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립니다.

앞서 경찰청과 용산 등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한 인원들이 합류하면 서울에서만 2만 명이 참가할 거로 보입니다.

전국 14곳에서 진행되는 전체 집회 인원은 모두 3만 5천 명입니다.

일정상으론 오후 5시쯤 모두 마무리될 전망인데, 경찰은 집회 통고 시간을 지나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 발생시 즉시 해산 방침을 세워둔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경력 7천5백 명을 동원해 상황을 통제하면서, 별도 신고돼 있는 저녁 시간 행진과 집회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경찰은 이번 집회 관리에 공적을 세우면 포상하겠다면서 경비경찰 13명에 대해 특진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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