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만리경1호 추락”…“빠른 시간 내 2차 발사”

입력 2023.05.31 (21:02) 수정 2023.05.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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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요란한 경보와 위급 재난 문자에 당황한 분들 많았습니다.

북한이 쏜 정찰위성 때문이었는데 왜 경보가 울렸는지 어디로 어떻게 피할지도 안내가 없었습니다.

이러다 진짜 위험한 일 생기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늘(31일) 아침, 다급하게 벌어진 일들 차분히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이 오늘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은 서해상을 날아가다 10분도 안 돼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 탐지 자산에 북한 발사체가 포착된 것은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남쪽을 향해 발사돼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지났습니다.

하지만 발사체는 얼마 되지 않아 전라북도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일본이 밝힌 북한 발사체의 비행 시간은 단 6분이었습니다.

2시간 30분 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였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했습니다.

발사 시각은 6시 27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형'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단 로켓 엔진 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발사 체계의 신뢰성과 안정성, 사용한 연료의 불안정한 특성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결함을 해결한 뒤,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섭/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 "우리 군은 북의 추가 우주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발사장 인근에서는 차량과 천막 등이 식별돼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목표는) 6월 초순까지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그것을 치적으로 삼아서 당 전원회의에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체제 결속을 이끌고..."]

국가정보원은 만리경 1호를 길이 1.3m, 무게 300kg, 해상도 1m급의 초보적인 정찰임무만 가능한 소형 관측 위성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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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정찰위성 만리경1호 추락”…“빠른 시간 내 2차 발사”
    • 입력 2023-05-31 21:02:42
    • 수정2023-05-31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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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요란한 경보와 위급 재난 문자에 당황한 분들 많았습니다.

북한이 쏜 정찰위성 때문이었는데 왜 경보가 울렸는지 어디로 어떻게 피할지도 안내가 없었습니다.

이러다 진짜 위험한 일 생기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늘(31일) 아침, 다급하게 벌어진 일들 차분히 점검해보겠습니다.

먼저 북한이 오늘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은 서해상을 날아가다 10분도 안 돼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 탐지 자산에 북한 발사체가 포착된 것은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남쪽을 향해 발사돼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지났습니다.

하지만 발사체는 얼마 되지 않아 전라북도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일본이 밝힌 북한 발사체의 비행 시간은 단 6분이었습니다.

2시간 30분 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였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했습니다.

발사 시각은 6시 27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형'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단 로켓 엔진 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발사 체계의 신뢰성과 안정성, 사용한 연료의 불안정한 특성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결함을 해결한 뒤,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섭/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 "우리 군은 북의 추가 우주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발사장 인근에서는 차량과 천막 등이 식별돼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목표는) 6월 초순까지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그것을 치적으로 삼아서 당 전원회의에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체제 결속을 이끌고..."]

국가정보원은 만리경 1호를 길이 1.3m, 무게 300kg, 해상도 1m급의 초보적인 정찰임무만 가능한 소형 관측 위성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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