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강력 규탄, 도발 중단 촉구”…중 “의미 있는 대화 필요”

입력 2023.05.31 (21:28) 수정 2023.05.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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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며 모든 나라들이 규탄에 함께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책임을 묻기보다 대화가 먼저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북한이 정찰 위성을 쏜 지 세 시간 만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동북아 안팎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저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모든 나라들이 이번 발사 규탄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도 도발 중단을 대화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때마침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선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던 일본을 찾았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른바 '심판의 날'로 불리는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핵전쟁 발발 시 '공중 지휘 통제본부'로 활용되는 비행기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의 목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면서 상거래와 아이디어 교류가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일단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원치 않는 방향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상을 함께 진행하자는 제안, 즉 '쌍궤병진'을 위한 대화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 협상 병행 추진)에 따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한중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견해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대북 공동 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김정현/자료조사:이세영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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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강력 규탄, 도발 중단 촉구”…중 “의미 있는 대화 필요”
    • 입력 2023-05-31 21:28:17
    • 수정2023-05-31 2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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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며 모든 나라들이 규탄에 함께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책임을 묻기보다 대화가 먼저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북한이 정찰 위성을 쏜 지 세 시간 만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동북아 안팎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저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모든 나라들이 이번 발사 규탄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도 도발 중단을 대화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때마침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선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던 일본을 찾았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른바 '심판의 날'로 불리는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핵전쟁 발발 시 '공중 지휘 통제본부'로 활용되는 비행기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의 목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면서 상거래와 아이디어 교류가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일단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원치 않는 방향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상을 함께 진행하자는 제안, 즉 '쌍궤병진'을 위한 대화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 협상 병행 추진)에 따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한중 관계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견해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대북 공동 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김정현/자료조사:이세영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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