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규모 집회…한때 충돌하며 4명 연행

입력 2023.06.01 (12:37) 수정 2023.06.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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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야간 문화제를 앞두고 갑작스레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집회 참가자 4명이 체포됐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서울 세종대로를 가득 채웁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열린 민주노총의 총력투쟁대회입니다.

모두 2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윤장혁/금속노조 위원장 :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간접고용, 특수고용, 플랫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정부 여당과 경찰의 방침도 규탄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박탈하겠다는 발상은 경악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지난달 1일 분신 사망한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는 야간 문화제를 이어갔습니다.

추모제를 앞두고는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는데, 경찰이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일부 부상자가 나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하고 진압 방패를 드는 등 집회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 밤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 후,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노조 측이 양회동 조합원 추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비친 만큼, 경찰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최하운 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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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한때 충돌하며 4명 연행
    • 입력 2023-06-01 12:37:16
    • 수정2023-06-01 12:45:47
    뉴스 12
[앵커]

민주노총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야간 문화제를 앞두고 갑작스레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집회 참가자 4명이 체포됐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서울 세종대로를 가득 채웁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열린 민주노총의 총력투쟁대회입니다.

모두 2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윤장혁/금속노조 위원장 :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간접고용, 특수고용, 플랫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정부 여당과 경찰의 방침도 규탄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박탈하겠다는 발상은 경악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지난달 1일 분신 사망한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는 야간 문화제를 이어갔습니다.

추모제를 앞두고는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는데, 경찰이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일부 부상자가 나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하고 진압 방패를 드는 등 집회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 밤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 후,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노조 측이 양회동 조합원 추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비친 만큼, 경찰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최하운 강현경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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