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속 제주·남부 흐리고 비…정체전선 언제 물러가나?

[앵커]

남부지방은 지난주 시작된 비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의 영향이라는데요.

다음 주부턴 대체로 맑은 날씨와 소나기 가능성이 예보돼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가 엿새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과 거제, 전남 해남 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선 26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일주일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흐린 날씨는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 잡은 정체전선 때문입니다.

며칠 사이 비를 뿌리며 약해졌던 정체전선이 따뜻한 남풍과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사이에서 다시 발달한 겁니다.

오늘 오전 제주도와 전남, 경남 남해안에 시작된 비가 오늘 오후에는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경남 해안과 제주 산지에 20에서 60mm, 그 밖의 제주와 남부지방에 10에서 40mm 등 입니다.

한편,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 강원 산지와 경북 동해안에는 5에서 20mm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비는 찬 공기에 의해 정체전선이 물러나는 내일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습니다.

주말이 시작되는 모레부턴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여름 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에 구름 많은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 가능성을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