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부터 렘브란트까지…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가 온다

입력 2023.06.01 (19:35) 수정 2023.06.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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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세기의 명화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교과서에서 보던 주옥같은 걸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바로크 회화의 시대를 활짝 연 카라바조의 그림.

소년이 뭔가에 놀라 미간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손가락을 문 도마뱀.

신선하기 이를 데 없는 과일은 물론, 유리 꽃병에 맺힌 이슬 방울에 실내 공간이 비치는 모습까지 정밀한 묘사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화면 왼쪽에서 쏟아지는 빛으로 반대쪽 어둠과 대비시킨 카라바조 특유의 명암법이 돋보이는 걸작입니다.

그 명암법을 완성한 주인공은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예순을 훌쩍 넘긴 대가의 풍모가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르네상스 화가들의 시선이 '종교와 신앙'을 비췄다면, 새로운 시대의 화가들은 서서히 '개인과 일상', 주변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세기의 명화들입니다.

[크리스틴 라이딩/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 : "예술이 엘리트만의 전유물에서 어떻게 민주적이고 열린 예술이 되어가는지를 이 전시를 통해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회화부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상주의 회화까지,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서양 미술의 걸작 52점이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선유이/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사람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어가는 그 과정과 예술이 우리 곁으로 오는 과정을 함께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5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유럽 미술의 흐름은 물론 그림에 담긴 변화하는 시대상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지영/자막제작: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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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바조부터 렘브란트까지…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가 온다
    • 입력 2023-06-01 19:35:04
    • 수정2023-06-01 19: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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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세기의 명화들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교과서에서 보던 주옥같은 걸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바로크 회화의 시대를 활짝 연 카라바조의 그림.

소년이 뭔가에 놀라 미간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손가락을 문 도마뱀.

신선하기 이를 데 없는 과일은 물론, 유리 꽃병에 맺힌 이슬 방울에 실내 공간이 비치는 모습까지 정밀한 묘사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화면 왼쪽에서 쏟아지는 빛으로 반대쪽 어둠과 대비시킨 카라바조 특유의 명암법이 돋보이는 걸작입니다.

그 명암법을 완성한 주인공은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예순을 훌쩍 넘긴 대가의 풍모가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르네상스 화가들의 시선이 '종교와 신앙'을 비췄다면, 새로운 시대의 화가들은 서서히 '개인과 일상', 주변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세기의 명화들입니다.

[크리스틴 라이딩/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 : "예술이 엘리트만의 전유물에서 어떻게 민주적이고 열린 예술이 되어가는지를 이 전시를 통해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회화부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상주의 회화까지,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서양 미술의 걸작 52점이 처음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선유이/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사람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어가는 그 과정과 예술이 우리 곁으로 오는 과정을 함께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5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유럽 미술의 흐름은 물론 그림에 담긴 변화하는 시대상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지영/자막제작: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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