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0여 개국 정상 “평화 협력”…코소보·세르비아 ‘신경전’

입력 2023.06.02 (06:41) 수정 2023.06.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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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대륙의 40여 나라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유럽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유럽 몰도바에서 유럽정치공동체 2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비유럽연합 20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에 모였습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이곳에서 유럽에 평화를 되돌리려는 집단적이고 강력한 결의를 재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로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안보 및 경제 위기에 대응해 범유럽 권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20㎞ 떨어진 불보아카에서 열렸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코소보와 세르비아 정상은 몰도바에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말 코소보 북부에서 벌어진 세르비아계의 폭력 시위 때문입니다.

[비오사 오스마니/코소보 대통령 : "세르비아의 부치치 대통령이 범죄 조직으로 변질된 불법 조직을 선동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세르비아 대통령 : "가장 강력한 조치이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코소보 북부에서 당선된) 시장을 사퇴시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실시된 코소보 지방선거가 폭력 시위의 발단이었습니다.

세르비아계가 대부분인 북부 지역에서 당선된 알바니아계 시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이를 저지하던 나토 평화유지군 30여 명이 다쳤는데, 나토는 코소보에 평화유지군 700명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던 양국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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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40여 개국 정상 “평화 협력”…코소보·세르비아 ‘신경전’
    • 입력 2023-06-02 06:41:37
    • 수정2023-06-02 07: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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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대륙의 40여 나라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유럽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유럽 몰도바에서 유럽정치공동체 2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비유럽연합 20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에 모였습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이곳에서 유럽에 평화를 되돌리려는 집단적이고 강력한 결의를 재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로 모였습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안보 및 경제 위기에 대응해 범유럽 권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20㎞ 떨어진 불보아카에서 열렸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코소보와 세르비아 정상은 몰도바에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말 코소보 북부에서 벌어진 세르비아계의 폭력 시위 때문입니다.

[비오사 오스마니/코소보 대통령 : "세르비아의 부치치 대통령이 범죄 조직으로 변질된 불법 조직을 선동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세르비아 대통령 : "가장 강력한 조치이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코소보 북부에서 당선된) 시장을 사퇴시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실시된 코소보 지방선거가 폭력 시위의 발단이었습니다.

세르비아계가 대부분인 북부 지역에서 당선된 알바니아계 시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이를 저지하던 나토 평화유지군 30여 명이 다쳤는데, 나토는 코소보에 평화유지군 700명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던 양국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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