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운영 하루 만에 ‘교통 혼란’

입력 2023.06.02 (07:38) 수정 2023.06.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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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송정역에 천 5백여 면 규모의 주차빌딩이 들어섰습니다.

주차난 해소도 기대되지만, 운영 시작 하루 만에 현장에서는 각종 교통 불편과 위험이 노출됐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송정역 옆에 들어선 주차빌딩입니다.

기존 주차장의 4배인 천 5백 80면 규모로 열차 이용객들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차빌딩 앞 도로에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우왕좌왕합니다.

뒤로는 차량이 밀려 있고, 기다리다 못한 승용차 한 대는 차선을 바꿔 추월합니다.

곧이어 도착한 또 다른 차량.

입구를 찾지 못해 멈칫하면서 뒤차와 뒤엉키더니, 결국은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잘못 들어섭니다.

반복되는 비슷한 상황에 주차 안내원은 진땀을 흘립니다.

[주차 안내원 : "여기는 출구고요. 입구는 분홍색 선 따라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차장 진입 방식이 기존 우회전에서 직진으로 바뀌었는데도 입출구 위치를 충분히 알리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최명희/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이용객 : "입구를 잘 찾지 못해서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혹시 운전하면서 헷갈렸습니까?) 예 조금.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많이 (입구를) 잘 모를 것 같아요."]

주차빌딩에서 빠져나오는 운전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우회전을 하려다 좌회전만 할 수 있다는 안내에 황급히 운전대를 돌립니다.

주차빌딩 출구 앞은 보행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시민들이 차량 사이로 위험하게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출구 주변에 버스 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어 입구로 활용할 경우 더 큰 혼잡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안내요원과 안내판을 추가해 운전자들의 착오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이용요금을 1일 이용권 기준 기존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50%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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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운영 하루 만에 ‘교통 혼란’
    • 입력 2023-06-02 07:38:28
    • 수정2023-06-02 09:05:31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송정역에 천 5백여 면 규모의 주차빌딩이 들어섰습니다.

주차난 해소도 기대되지만, 운영 시작 하루 만에 현장에서는 각종 교통 불편과 위험이 노출됐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송정역 옆에 들어선 주차빌딩입니다.

기존 주차장의 4배인 천 5백 80면 규모로 열차 이용객들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차빌딩 앞 도로에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우왕좌왕합니다.

뒤로는 차량이 밀려 있고, 기다리다 못한 승용차 한 대는 차선을 바꿔 추월합니다.

곧이어 도착한 또 다른 차량.

입구를 찾지 못해 멈칫하면서 뒤차와 뒤엉키더니, 결국은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잘못 들어섭니다.

반복되는 비슷한 상황에 주차 안내원은 진땀을 흘립니다.

[주차 안내원 : "여기는 출구고요. 입구는 분홍색 선 따라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차장 진입 방식이 기존 우회전에서 직진으로 바뀌었는데도 입출구 위치를 충분히 알리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최명희/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이용객 : "입구를 잘 찾지 못해서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혹시 운전하면서 헷갈렸습니까?) 예 조금.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많이 (입구를) 잘 모를 것 같아요."]

주차빌딩에서 빠져나오는 운전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우회전을 하려다 좌회전만 할 수 있다는 안내에 황급히 운전대를 돌립니다.

주차빌딩 출구 앞은 보행로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시민들이 차량 사이로 위험하게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출구 주변에 버스 정류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어 입구로 활용할 경우 더 큰 혼잡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안내요원과 안내판을 추가해 운전자들의 착오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이용요금을 1일 이용권 기준 기존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50% 인상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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