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채 한도 합의안 상원도 통과…“조속히 서명”

입력 2023.06.02 (19:27) 수정 2023.06.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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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합의 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어서 미국의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에 있는 부채 상황판입니다.

미국 정부는 3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4경 원 넘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더 빚을 내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채권 이자 등을 지불할 수 없게 돼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데, 이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알렉스 파딜라/미국 상원의원 : "투표 결과 찬성 63, 반대 36으로 기준선인 60을 넘었습니다.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51석인 민주당 의석 수보다 찬성이 더 나왔다는 건, 반대 목소리가 강했던 공화당에서도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뜻입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안을 마련한 당사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채무불이행 우려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안 통과 직후 낸 환영 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미국 다음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에 국방을 제외한 분야의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부채 한도 협상안 통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등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거라는 우려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급격히 늘릴 때의 시장 영향은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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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부채 한도 합의안 상원도 통과…“조속히 서명”
    • 입력 2023-06-02 19:27:47
    • 수정2023-06-02 19:38:13
    뉴스 7
[앵커]

미국의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합의 당사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어서 미국의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에 있는 부채 상황판입니다.

미국 정부는 3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4경 원 넘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더 빚을 내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채권 이자 등을 지불할 수 없게 돼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데, 이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됐습니다.

[알렉스 파딜라/미국 상원의원 : "투표 결과 찬성 63, 반대 36으로 기준선인 60을 넘었습니다.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51석인 민주당 의석 수보다 찬성이 더 나왔다는 건, 반대 목소리가 강했던 공화당에서도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뜻입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안을 마련한 당사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채무불이행 우려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안 통과 직후 낸 환영 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미국 다음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에 국방을 제외한 분야의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부채 한도 협상안 통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등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거라는 우려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급격히 늘릴 때의 시장 영향은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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