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판매량 천 톤 이상…‘수산용 포르말린’ 광범위 사용

입력 2023.06.02 (21:56) 수정 2023.06.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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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식장에서 기생충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산용 포르말린의 위험성을 양식장 노동자의 산재 승인 소식을 보도하면서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수산용 포르말린 판매량을 확인해보니 해마다 천 톤이 넘게 판매됐습니다.

양식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당수 노동자가 무방비 상태에서 위험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산용 포르말린 사용 기준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원료인만큼 사용 어종은 넙치와 송어 어란 등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어종은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사용 후에는 처리용수의 20배 이상을 희석해 배출하도록 하고 있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상 양식장에서도 기생충과 물곰팡이 제거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양식장 노동자/음성변조 : "뭔 냄새가 이렇게 지독합니까 하니까, 이걸 뿌리면 그물 갈이를 한 달에 한 번 할 걸 두 달, 석 달에 한 번 해도 된다고."]

KBS가 확보한 지난 5년 동안 수산용 포르말린 판매량을 보면 해마다 천 톤이 넘었습니다.

수산용 포르말린은 1회 사용 기준 100~200 ml을 희석해 소량으로 사용하는데 판매량을 볼때 양식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양식장 노동자들이 유해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는 사업장은 규모와 관계없이 특별교육을 하게 돼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명근/노무사 : "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부의 고유 업무지 않습니까. 그러면 주무 관서에서 점검하고, 조사하고, 지도감독 하는 게 맞겠죠."]

양식장 근로자들이 단기 인력이 많고, 상당수가 외국인 근로자인만큼 특성에 맞는 안전 보건 관리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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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판매량 천 톤 이상…‘수산용 포르말린’ 광범위 사용
    • 입력 2023-06-02 21:56:46
    • 수정2023-06-06 10:57:22
    뉴스9(광주)
[앵커]

양식장에서 기생충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산용 포르말린의 위험성을 양식장 노동자의 산재 승인 소식을 보도하면서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수산용 포르말린 판매량을 확인해보니 해마다 천 톤이 넘게 판매됐습니다.

양식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당수 노동자가 무방비 상태에서 위험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산용 포르말린 사용 기준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원료인만큼 사용 어종은 넙치와 송어 어란 등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어종은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사용 후에는 처리용수의 20배 이상을 희석해 배출하도록 하고 있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상 양식장에서도 기생충과 물곰팡이 제거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양식장 노동자/음성변조 : "뭔 냄새가 이렇게 지독합니까 하니까, 이걸 뿌리면 그물 갈이를 한 달에 한 번 할 걸 두 달, 석 달에 한 번 해도 된다고."]

KBS가 확보한 지난 5년 동안 수산용 포르말린 판매량을 보면 해마다 천 톤이 넘었습니다.

수산용 포르말린은 1회 사용 기준 100~200 ml을 희석해 소량으로 사용하는데 판매량을 볼때 양식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양식장 노동자들이 유해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는 사업장은 규모와 관계없이 특별교육을 하게 돼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명근/노무사 : "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부의 고유 업무지 않습니까. 그러면 주무 관서에서 점검하고, 조사하고, 지도감독 하는 게 맞겠죠."]

양식장 근로자들이 단기 인력이 많고, 상당수가 외국인 근로자인만큼 특성에 맞는 안전 보건 관리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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