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농성’ 민주노총 29명 입건…노조는 맞고발

입력 2023.06.03 (07:10) 수정 2023.06.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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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농성 이후 경찰과 민주노총의 대치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노숙 농성과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해 조사에 들어갔고, 노조는 분신 노동자 분향소를 강제 철거한 게 불법이라며 경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집회 강경대응 노선에 방아쇠가 된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농성.

미신고 불법 집회냐, 합법적 문화제냐, 양 측의 팽팽한 대치 속에 경찰의 소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 했습니다.

[김은형/민주노총 부위원장 : "2022년 한 해에 건설 노동자들이 539명이 산재 사망했습니다. 우린 정말 이것을 알리기 위해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 죄길래."]

두 개 경찰서가 동시 진행 중인 노숙 농성 수사로 입건된 인원은 29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란 것 말고도 경찰의 해산명령 불응에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허용된 4개 차로를 넘어 왕복 9차로를 1시간 동안 무단 점거했다며 교통방해 혐의, 노숙을 하면서 서울광장 등을 무단 사용했다며 공유재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 맞고발에 나섰습니다.

건설노조가 분신 노동자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한 건 '관혼상제'로 집시법 대상이 아닌데, 경찰이 행정대집행 영장도 없이 폭력적으로 철거했단 겁니다.

민주노총은 경찰 현장 책임자 등을 직권남용, 폭행,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최진호/건설노조 조합원 : "어깨의 고통보다, 지금의 우리 현실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전국 노동자 대회를, 다음 달 초엔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소음을 측정하는 전광판 차량을 확대 도입하는 등 집회 대응장비 확충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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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 농성’ 민주노총 29명 입건…노조는 맞고발
    • 입력 2023-06-03 07:10:23
    • 수정2023-06-03 07: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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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농성 이후 경찰과 민주노총의 대치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노숙 농성과 관련해 민주노총 관계자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해 조사에 들어갔고, 노조는 분신 노동자 분향소를 강제 철거한 게 불법이라며 경찰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집회 강경대응 노선에 방아쇠가 된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농성.

미신고 불법 집회냐, 합법적 문화제냐, 양 측의 팽팽한 대치 속에 경찰의 소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 했습니다.

[김은형/민주노총 부위원장 : "2022년 한 해에 건설 노동자들이 539명이 산재 사망했습니다. 우린 정말 이것을 알리기 위해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 죄길래."]

두 개 경찰서가 동시 진행 중인 노숙 농성 수사로 입건된 인원은 29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란 것 말고도 경찰의 해산명령 불응에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허용된 4개 차로를 넘어 왕복 9차로를 1시간 동안 무단 점거했다며 교통방해 혐의, 노숙을 하면서 서울광장 등을 무단 사용했다며 공유재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 맞고발에 나섰습니다.

건설노조가 분신 노동자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한 건 '관혼상제'로 집시법 대상이 아닌데, 경찰이 행정대집행 영장도 없이 폭력적으로 철거했단 겁니다.

민주노총은 경찰 현장 책임자 등을 직권남용, 폭행,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최진호/건설노조 조합원 : "어깨의 고통보다, 지금의 우리 현실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전국 노동자 대회를, 다음 달 초엔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소음을 측정하는 전광판 차량을 확대 도입하는 등 집회 대응장비 확충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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