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충북 중부권까지 남하…“피해 농가 40곳 넘어”

입력 2023.06.05 (19:08) 수정 2023.06.05 (2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충북지역의 과수화상병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천과 충주 등 주로 북부지역에서 발생하던 과수화상병이 증평까지 남하하면서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삭기 두 대가 흙더미를 연신 퍼 올립니다.

지난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증평의 사과농가에서 수백 그루 사과나무를 매몰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몰 작업 관계자/음성변조 : "(과수원 주인은) 가슴 아파하죠, 자기 과수원이 다 매몰 처리되니까 가슴 아파하는 건데, 뭐 어떡해. 우리는 지시대로 해야…."]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8일.

충주에서 첫 확진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0개 농가, 9만 7천 ㎡ 면적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괴산 2곳, 증평과 진천 1곳 등 중부권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증평군의 경우 과거 과수화상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어 농가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중근/인근 사과 농가 : "화상병이 되게 무서운 병이잖아요. 사람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젊은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의 남하를 막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증평 지역은 발생 농가 반경 5km 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전체 과수 농가에 예방 약제를 긴급 공급했습니다.

[오은경/증평군 농업기술센터소장 : "석회하고, 세리펠이라고 하는 약제 공급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추가로) 발병된 게 없습니다."]

또 기온이 크게 오르는 이번 한 달간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각 농가에 철저한 농자재 소독 등 자가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수화상병 충북 중부권까지 남하…“피해 농가 40곳 넘어”
    • 입력 2023-06-05 19:08:28
    • 수정2023-06-05 20:02:55
    뉴스7(청주)
[앵커]

올해 충북지역의 과수화상병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천과 충주 등 주로 북부지역에서 발생하던 과수화상병이 증평까지 남하하면서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삭기 두 대가 흙더미를 연신 퍼 올립니다.

지난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증평의 사과농가에서 수백 그루 사과나무를 매몰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몰 작업 관계자/음성변조 : "(과수원 주인은) 가슴 아파하죠, 자기 과수원이 다 매몰 처리되니까 가슴 아파하는 건데, 뭐 어떡해. 우리는 지시대로 해야…."]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8일.

충주에서 첫 확진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0개 농가, 9만 7천 ㎡ 면적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괴산 2곳, 증평과 진천 1곳 등 중부권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증평군의 경우 과거 과수화상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어 농가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중근/인근 사과 농가 : "화상병이 되게 무서운 병이잖아요. 사람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젊은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의 남하를 막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증평 지역은 발생 농가 반경 5km 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전체 과수 농가에 예방 약제를 긴급 공급했습니다.

[오은경/증평군 농업기술센터소장 : "석회하고, 세리펠이라고 하는 약제 공급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추가로) 발병된 게 없습니다."]

또 기온이 크게 오르는 이번 한 달간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각 농가에 철저한 농자재 소독 등 자가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