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근무에 음수대 분실까지…운영 ‘엉망’
입력 2023.06.05 (19:10)
수정 2023.06.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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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관리본부가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석 달 동안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시켜 감사에 적발되는가 하면, 몇백만 원짜리 음수대를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는 등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원 신고를 받고도 석 달 가까이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낙동강관리본부.
부산시가 벌인 조사에서 상담원을 배정할 때부터 시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은 부서 3곳에 모두 4명.
부서별로 남녀 한 명씩 2명을 배정하게 한 시 조례를 어긴 겁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부산시 조사가 시작되고서야 남녀 상담원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낙동강관리본부 산하 생태공원 세 곳이 초과근무로 노동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엑스포나 연말 행사를 이유로 직원 7명에게 주말 최대 근무시간인 12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 겁니다.
또 다른 생태공원에선 하나에 300만 원짜리 음수대가 8개나 사라졌는데도 민원이 들어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습니다.
[음수대 민원인/음성변조 : "(3월에) 음수대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불편해서 몇 번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녹이 나와서 음수대를 철거했을 것이라는 추정적인 발언들…."]
지난해 가을 없어진 거로 보이는데, 본부는 지난달에서야 분실 사실을 알고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성배/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장 : "현장에 계시는 분들 교육도 강화를 해야 하고, 또 뭐 기관에 대한 어떤 교육도 강화를 하고, 시설물 점검 등 그런 거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확인해서…."]
성 비위부터 초과근무까지 낙동강관리본부 운영 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지만, 감사나 대책 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낙동강관리본부가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석 달 동안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시켜 감사에 적발되는가 하면, 몇백만 원짜리 음수대를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는 등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원 신고를 받고도 석 달 가까이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낙동강관리본부.
부산시가 벌인 조사에서 상담원을 배정할 때부터 시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은 부서 3곳에 모두 4명.
부서별로 남녀 한 명씩 2명을 배정하게 한 시 조례를 어긴 겁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부산시 조사가 시작되고서야 남녀 상담원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낙동강관리본부 산하 생태공원 세 곳이 초과근무로 노동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엑스포나 연말 행사를 이유로 직원 7명에게 주말 최대 근무시간인 12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 겁니다.
또 다른 생태공원에선 하나에 300만 원짜리 음수대가 8개나 사라졌는데도 민원이 들어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습니다.
[음수대 민원인/음성변조 : "(3월에) 음수대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불편해서 몇 번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녹이 나와서 음수대를 철거했을 것이라는 추정적인 발언들…."]
지난해 가을 없어진 거로 보이는데, 본부는 지난달에서야 분실 사실을 알고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성배/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장 : "현장에 계시는 분들 교육도 강화를 해야 하고, 또 뭐 기관에 대한 어떤 교육도 강화를 하고, 시설물 점검 등 그런 거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확인해서…."]
성 비위부터 초과근무까지 낙동강관리본부 운영 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지만, 감사나 대책 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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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관리본부가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석 달 동안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시켜 감사에 적발되는가 하면, 몇백만 원짜리 음수대를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는 등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원 신고를 받고도 석 달 가까이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낙동강관리본부.
부산시가 벌인 조사에서 상담원을 배정할 때부터 시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은 부서 3곳에 모두 4명.
부서별로 남녀 한 명씩 2명을 배정하게 한 시 조례를 어긴 겁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부산시 조사가 시작되고서야 남녀 상담원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낙동강관리본부 산하 생태공원 세 곳이 초과근무로 노동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엑스포나 연말 행사를 이유로 직원 7명에게 주말 최대 근무시간인 12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 겁니다.
또 다른 생태공원에선 하나에 300만 원짜리 음수대가 8개나 사라졌는데도 민원이 들어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습니다.
[음수대 민원인/음성변조 : "(3월에) 음수대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불편해서 몇 번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녹이 나와서 음수대를 철거했을 것이라는 추정적인 발언들…."]
지난해 가을 없어진 거로 보이는데, 본부는 지난달에서야 분실 사실을 알고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성배/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장 : "현장에 계시는 분들 교육도 강화를 해야 하고, 또 뭐 기관에 대한 어떤 교육도 강화를 하고, 시설물 점검 등 그런 거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확인해서…."]
성 비위부터 초과근무까지 낙동강관리본부 운영 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지만, 감사나 대책 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낙동강관리본부가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도 석 달 동안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시켜 감사에 적발되는가 하면, 몇백만 원짜리 음수대를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는 등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직원 신고를 받고도 석 달 가까이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낙동강관리본부.
부산시가 벌인 조사에서 상담원을 배정할 때부터 시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낙동강관리본부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원은 부서 3곳에 모두 4명.
부서별로 남녀 한 명씩 2명을 배정하게 한 시 조례를 어긴 겁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부산시 조사가 시작되고서야 남녀 상담원을 새로 지정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낙동강관리본부 산하 생태공원 세 곳이 초과근무로 노동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엑스포나 연말 행사를 이유로 직원 7명에게 주말 최대 근무시간인 12시간을 넘겨 일을 시킨 겁니다.
또 다른 생태공원에선 하나에 300만 원짜리 음수대가 8개나 사라졌는데도 민원이 들어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습니다.
[음수대 민원인/음성변조 : "(3월에) 음수대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불편해서 몇 번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녹이 나와서 음수대를 철거했을 것이라는 추정적인 발언들…."]
지난해 가을 없어진 거로 보이는데, 본부는 지난달에서야 분실 사실을 알고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성배/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공원관리부장 : "현장에 계시는 분들 교육도 강화를 해야 하고, 또 뭐 기관에 대한 어떤 교육도 강화를 하고, 시설물 점검 등 그런 거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확인해서…."]
성 비위부터 초과근무까지 낙동강관리본부 운영 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지만, 감사나 대책 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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