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피 상황이라면?…“대피소, 알고 피하세요”
입력 2023.06.05 (21:36)
수정 2023.06.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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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이른 아침 즉시 대피 준비를 하라는 재난 문자를 받고 혼란에 빠졌던 서울 시민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실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최인영 기자가 도심 속 대피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만약 다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내려지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가 집 주변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대피소를 찾아보니, 걸어서 5분 거리의 빌딩 주차장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겠습니다.
만 이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오는 대피소.
차가 빽빽하게 차 있어, 그만큼 수용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진환/회사원 : "대피소인 건 몰랐어요. 지하가 다 주차장이기 때문에 대피 장소가 맞는지는 잘…"]
서울 지역 대피소는 3천2백여 곳. 주택가 대피소는 지하 주차장이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고, 지하 공간이 많아서인데, 접근성이 문제인 곳도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어두워,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대피하기 어렵습니다.
'24시간 개방' 권고와 달리, 만차 땐 철문도 닫힙니다.
최소한의 급수시설 등이 구비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주차 관리 빼고는 특별히 뭐 없죠. 개인 주택 사는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올 줄 모르지."]
도심 한복판에선 백화점, 지하상가 등이 대피소인데, 낮엔 복잡하고, 밤엔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백화점 직원/음성변조 : "(여기 비상시 대피소던데 혹시 아시나.) 들은 적 없어. 거기까진 잘…지하철이나 백화점이 맞을 거예요."]
백령도 등 접경지역과 달리 도심지 등의 지정 대피시설은 공습시 일시 대피 용도로 한정됩니다.
시민들의 대비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먼저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홈페이지, 어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정 대피소'엔 비상용품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안에 응급용품 등은 언제든 들고 나갈 수 있게 따로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민방위 대피 훈련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법을 몸으로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도심지 대피시설에도 응급처치용품 등의 비상용품을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그래픽:박미주
지난주 이른 아침 즉시 대피 준비를 하라는 재난 문자를 받고 혼란에 빠졌던 서울 시민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실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최인영 기자가 도심 속 대피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만약 다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내려지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가 집 주변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대피소를 찾아보니, 걸어서 5분 거리의 빌딩 주차장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겠습니다.
만 이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오는 대피소.
차가 빽빽하게 차 있어, 그만큼 수용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진환/회사원 : "대피소인 건 몰랐어요. 지하가 다 주차장이기 때문에 대피 장소가 맞는지는 잘…"]
서울 지역 대피소는 3천2백여 곳. 주택가 대피소는 지하 주차장이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고, 지하 공간이 많아서인데, 접근성이 문제인 곳도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어두워,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대피하기 어렵습니다.
'24시간 개방' 권고와 달리, 만차 땐 철문도 닫힙니다.
최소한의 급수시설 등이 구비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주차 관리 빼고는 특별히 뭐 없죠. 개인 주택 사는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올 줄 모르지."]
도심 한복판에선 백화점, 지하상가 등이 대피소인데, 낮엔 복잡하고, 밤엔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백화점 직원/음성변조 : "(여기 비상시 대피소던데 혹시 아시나.) 들은 적 없어. 거기까진 잘…지하철이나 백화점이 맞을 거예요."]
백령도 등 접경지역과 달리 도심지 등의 지정 대피시설은 공습시 일시 대피 용도로 한정됩니다.
시민들의 대비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먼저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홈페이지, 어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정 대피소'엔 비상용품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안에 응급용품 등은 언제든 들고 나갈 수 있게 따로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민방위 대피 훈련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법을 몸으로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도심지 대피시설에도 응급처치용품 등의 비상용품을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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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대피 상황이라면?…“대피소, 알고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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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05 21:36:20
- 수정2023-06-05 22:08:58

[앵커]
지난주 이른 아침 즉시 대피 준비를 하라는 재난 문자를 받고 혼란에 빠졌던 서울 시민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실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최인영 기자가 도심 속 대피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만약 다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내려지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가 집 주변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대피소를 찾아보니, 걸어서 5분 거리의 빌딩 주차장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겠습니다.
만 이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오는 대피소.
차가 빽빽하게 차 있어, 그만큼 수용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진환/회사원 : "대피소인 건 몰랐어요. 지하가 다 주차장이기 때문에 대피 장소가 맞는지는 잘…"]
서울 지역 대피소는 3천2백여 곳. 주택가 대피소는 지하 주차장이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고, 지하 공간이 많아서인데, 접근성이 문제인 곳도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어두워,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대피하기 어렵습니다.
'24시간 개방' 권고와 달리, 만차 땐 철문도 닫힙니다.
최소한의 급수시설 등이 구비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주차 관리 빼고는 특별히 뭐 없죠. 개인 주택 사는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올 줄 모르지."]
도심 한복판에선 백화점, 지하상가 등이 대피소인데, 낮엔 복잡하고, 밤엔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백화점 직원/음성변조 : "(여기 비상시 대피소던데 혹시 아시나.) 들은 적 없어. 거기까진 잘…지하철이나 백화점이 맞을 거예요."]
백령도 등 접경지역과 달리 도심지 등의 지정 대피시설은 공습시 일시 대피 용도로 한정됩니다.
시민들의 대비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먼저 가까운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홈페이지, 어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정 대피소'엔 비상용품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안에 응급용품 등은 언제든 들고 나갈 수 있게 따로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민방위 대피 훈련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법을 몸으로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도심지 대피시설에도 응급처치용품 등의 비상용품을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그래픽:박미주
지난주 이른 아침 즉시 대피 준비를 하라는 재난 문자를 받고 혼란에 빠졌던 서울 시민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실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최인영 기자가 도심 속 대피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만약 다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내려지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가 집 주변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대피소를 찾아보니, 걸어서 5분 거리의 빌딩 주차장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겠습니다.
만 이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나오는 대피소.
차가 빽빽하게 차 있어, 그만큼 수용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진환/회사원 : "대피소인 건 몰랐어요. 지하가 다 주차장이기 때문에 대피 장소가 맞는지는 잘…"]
서울 지역 대피소는 3천2백여 곳. 주택가 대피소는 지하 주차장이 많습니다.
가까이에 있고, 지하 공간이 많아서인데, 접근성이 문제인 곳도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어두워,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대피하기 어렵습니다.
'24시간 개방' 권고와 달리, 만차 땐 철문도 닫힙니다.
최소한의 급수시설 등이 구비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주차 관리 빼고는 특별히 뭐 없죠. 개인 주택 사는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올 줄 모르지."]
도심 한복판에선 백화점, 지하상가 등이 대피소인데, 낮엔 복잡하고, 밤엔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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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민방위 대피 훈련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법을 몸으로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도심지 대피시설에도 응급처치용품 등의 비상용품을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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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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