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없이 워싱턴 D.C. 비행…경비행기 추락

입력 2023.06.06 (06:11) 수정 2023.06.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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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비행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미군이 추격을 위해 전투기까지 출격시키면서 인근 지역엔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매우 놀랐는데, 경비행기 추락 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갑자기 굉음이 울립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밖을 확인했지만 이유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렸습니다."]

확인 결과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을 경비행기 한 대가 당국의 허가 없이 비행했는데 이를 추격하려던 미군 전투기가 낸 소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테네시주에서 이륙해 북서쪽인 뉴욕으로 이동하던 경비행기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 영공을 비행하다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미군은 경비행기 조종사에게 무선 교신 등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자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군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했습니다. 응답하지 않는 조종사에게 무전 교신을 시도해 추격 사실을 알렸습니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워싱턴 D.C. 상공을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버지니아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였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덤 게르하르트/미 교통안전위원회 선임 항공 안전 조사관 : "이번 안전 조사에 있어 천천히 체계적으로 다양한 요소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것입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소유로 이 소유주는 추락한 비행기에 자신의 딸과 손녀, 조종사 등 4명이 탑승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락 원인 등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비행기가 조종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동항법장치로 날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군 전투기 출격과 경비행기 추락은 관계가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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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가 없이 워싱턴 D.C. 비행…경비행기 추락
    • 입력 2023-06-06 06:11:19
    • 수정2023-06-06 08:29:0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고 비행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미군이 추격을 위해 전투기까지 출격시키면서 인근 지역엔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매우 놀랐는데, 경비행기 추락 원인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갑자기 굉음이 울립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밖을 확인했지만 이유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사람들이 겁에 질렸습니다."]

확인 결과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을 경비행기 한 대가 당국의 허가 없이 비행했는데 이를 추격하려던 미군 전투기가 낸 소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테네시주에서 이륙해 북서쪽인 뉴욕으로 이동하던 경비행기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 영공을 비행하다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미군은 경비행기 조종사에게 무선 교신 등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자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군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했습니다. 응답하지 않는 조종사에게 무전 교신을 시도해 추격 사실을 알렸습니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워싱턴 D.C. 상공을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버지니아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였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덤 게르하르트/미 교통안전위원회 선임 항공 안전 조사관 : "이번 안전 조사에 있어 천천히 체계적으로 다양한 요소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것입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소유로 이 소유주는 추락한 비행기에 자신의 딸과 손녀, 조종사 등 4명이 탑승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추락 원인 등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비행기가 조종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자동항법장치로 날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군 전투기 출격과 경비행기 추락은 관계가 없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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