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 총리후보 “태국의 올해가 92년 한국의 문민정부 출범의 해가 되길”

입력 2023.06.06 (21:43) 수정 2023.06.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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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신생 정당을 제1당으로 이끈 피타 대표 열풍이 거셉니다.

'왕실모독죄' 개정 같은 민감한 개혁 이슈를 약속하며 단번에 총리 후보 1순위로 떠올랐는데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피타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그는 이번 총선이 군부 정치를 청산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타 림짜른랏/태국 전진당 대표 : "이번 총선은 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군부는 더이상 안된다는 시민들의 명령입니다."]

피타 림짜른랏(42) 전진당(MFP) 대표.

하버드대와 MIT 대학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기업에서 일하다 정치에 참여한 지 3년 만에, 태국 정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우리는 징병제 폐지와 동성결혼 합법화 기업 독점의 완화, 그리고 한국이 이룬 것처럼 하이테크 첨단산업을 논의할 것입니다."]

탁신계 푸아타이당 등 다른 야당과 연정을 꾸려 집권을 시도하고 있지만,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현 군부 여당에 몰표를 줄 경우 집권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 65%이상 지지를 받은 8개 정당의 연정이 집권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는 물론 태국의 금융시장에도 나쁜 시그널을 줄 것입니다."]

피타 대표는 특히 태국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인 '왕실모독죄'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왕실모독죄는) 징역 3년에서 15년까지 누구나 처벌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데타가 잦은 태국에서 군부 여당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미 태국 선관위는 그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방송사 지분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17년 전에 문닫은 방송사로부터 어떤 이익도 취한게 없습니다. 지난 92년(한국 문민정부 출범), 93년부터 한국은 그릇된 정치 질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태국도 올해 그런 해가 되길..."]

태국 의회는 각 정당들이 연정구성을 마치는 오는 7월 말쯤 새 총리를 선출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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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타 총리후보 “태국의 올해가 92년 한국의 문민정부 출범의 해가 되길”
    • 입력 2023-06-06 21:43:19
    • 수정2023-06-06 2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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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신생 정당을 제1당으로 이끈 피타 대표 열풍이 거셉니다.

'왕실모독죄' 개정 같은 민감한 개혁 이슈를 약속하며 단번에 총리 후보 1순위로 떠올랐는데요,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피타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그는 이번 총선이 군부 정치를 청산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타 림짜른랏/태국 전진당 대표 : "이번 총선은 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군부는 더이상 안된다는 시민들의 명령입니다."]

피타 림짜른랏(42) 전진당(MFP) 대표.

하버드대와 MIT 대학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기업에서 일하다 정치에 참여한 지 3년 만에, 태국 정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우리는 징병제 폐지와 동성결혼 합법화 기업 독점의 완화, 그리고 한국이 이룬 것처럼 하이테크 첨단산업을 논의할 것입니다."]

탁신계 푸아타이당 등 다른 야당과 연정을 꾸려 집권을 시도하고 있지만,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현 군부 여당에 몰표를 줄 경우 집권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 65%이상 지지를 받은 8개 정당의 연정이 집권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는 물론 태국의 금융시장에도 나쁜 시그널을 줄 것입니다."]

피타 대표는 특히 태국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인 '왕실모독죄'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왕실모독죄는) 징역 3년에서 15년까지 누구나 처벌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데타가 잦은 태국에서 군부 여당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미 태국 선관위는 그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방송사 지분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17년 전에 문닫은 방송사로부터 어떤 이익도 취한게 없습니다. 지난 92년(한국 문민정부 출범), 93년부터 한국은 그릇된 정치 질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태국도 올해 그런 해가 되길..."]

태국 의회는 각 정당들이 연정구성을 마치는 오는 7월 말쯤 새 총리를 선출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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