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광릉요강꽃’ 수난…불법채취 속수무책
입력 2023.06.06 (21:46)
수정 2023.06.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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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초 '광릉 요강꽃'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보니 철조망을 쳐서 보호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뿌리째 뽑혀나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산자락.
정상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자, 두 개의 둥근 잎을 가진 야생 식물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아 '광릉요강꽃'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입니다.
[도재화/국립생태원 서식지 보전팀장 : "(다른 곳은) 많아야 20개체에서 30개체, 그 정도가 있거든요. 여기 200개체 이상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집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광릉요강꽃'은 강원도 화천과 덕유산, 지리산 등지를 모두 포함해도 약 500개체.
경기도 가평이 국내 최대 군락지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2015년에 90미터 둘레로 철조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철조망 밑으로 큰 구멍이 나 있고, 안으로 들어 갔더니 꽃이 밟히거나 꺾여 있습니다.
[이성철/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울타리의 하단을 흙을 제거하고 출입을 해서 군락지를 통해서 사진을 촬영하고 (훼손을) 한 것 같습니다.]
이웃 산에 있는 다른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 20여 개체가 있었지만, 한 송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뿌리째 불법채취해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법 채취꾼들이 '광릉요강꽃' 군락지를 훼손한 자리에는 현재 이렇게 그들이 남긴 꽃잎만 1장 남아 있습니다.
야생생물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초 '광릉 요강꽃'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보니 철조망을 쳐서 보호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뿌리째 뽑혀나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산자락.
정상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자, 두 개의 둥근 잎을 가진 야생 식물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아 '광릉요강꽃'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입니다.
[도재화/국립생태원 서식지 보전팀장 : "(다른 곳은) 많아야 20개체에서 30개체, 그 정도가 있거든요. 여기 200개체 이상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집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광릉요강꽃'은 강원도 화천과 덕유산, 지리산 등지를 모두 포함해도 약 500개체.
경기도 가평이 국내 최대 군락지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2015년에 90미터 둘레로 철조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철조망 밑으로 큰 구멍이 나 있고, 안으로 들어 갔더니 꽃이 밟히거나 꺾여 있습니다.
[이성철/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울타리의 하단을 흙을 제거하고 출입을 해서 군락지를 통해서 사진을 촬영하고 (훼손을) 한 것 같습니다.]
이웃 산에 있는 다른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 20여 개체가 있었지만, 한 송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뿌리째 불법채취해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법 채취꾼들이 '광릉요강꽃' 군락지를 훼손한 자리에는 현재 이렇게 그들이 남긴 꽃잎만 1장 남아 있습니다.
야생생물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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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06 2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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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초 '광릉 요강꽃'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보니 철조망을 쳐서 보호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뿌리째 뽑혀나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산자락.
정상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자, 두 개의 둥근 잎을 가진 야생 식물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아 '광릉요강꽃'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입니다.
[도재화/국립생태원 서식지 보전팀장 : "(다른 곳은) 많아야 20개체에서 30개체, 그 정도가 있거든요. 여기 200개체 이상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집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광릉요강꽃'은 강원도 화천과 덕유산, 지리산 등지를 모두 포함해도 약 500개체.
경기도 가평이 국내 최대 군락지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2015년에 90미터 둘레로 철조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철조망 밑으로 큰 구멍이 나 있고, 안으로 들어 갔더니 꽃이 밟히거나 꺾여 있습니다.
[이성철/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울타리의 하단을 흙을 제거하고 출입을 해서 군락지를 통해서 사진을 촬영하고 (훼손을) 한 것 같습니다.]
이웃 산에 있는 다른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 20여 개체가 있었지만, 한 송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뿌리째 불법채취해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법 채취꾼들이 '광릉요강꽃' 군락지를 훼손한 자리에는 현재 이렇게 그들이 남긴 꽃잎만 1장 남아 있습니다.
야생생물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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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초 '광릉 요강꽃'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보니 철조망을 쳐서 보호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에게 밟히거나 뿌리째 뽑혀나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산자락.
정상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자, 두 개의 둥근 잎을 가진 야생 식물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아 '광릉요강꽃'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입니다.
[도재화/국립생태원 서식지 보전팀장 : "(다른 곳은) 많아야 20개체에서 30개체, 그 정도가 있거든요. 여기 200개체 이상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집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광릉요강꽃'은 강원도 화천과 덕유산, 지리산 등지를 모두 포함해도 약 500개체.
경기도 가평이 국내 최대 군락지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2015년에 90미터 둘레로 철조망을 쳤습니다.
하지만, 철조망 밑으로 큰 구멍이 나 있고, 안으로 들어 갔더니 꽃이 밟히거나 꺾여 있습니다.
[이성철/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울타리의 하단을 흙을 제거하고 출입을 해서 군락지를 통해서 사진을 촬영하고 (훼손을) 한 것 같습니다.]
이웃 산에 있는 다른 군락지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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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뿌리째 불법채취해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법 채취꾼들이 '광릉요강꽃' 군락지를 훼손한 자리에는 현재 이렇게 그들이 남긴 꽃잎만 1장 남아 있습니다.
야생생물법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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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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