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교황 특사에게 “휴전이 평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

입력 2023.06.07 (03:17) 수정 2023.06.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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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교황의 평화 특사에게 휴전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각 6일 수도 키이우에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만났다며 회담 내용 일부를 AFP 통신이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과 분쟁의 동결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떠한 협상도 우크라이나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주피 추기경에게 러시아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와 교황청 간의 인도주의적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키이우를 찾은 주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중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특사입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주피 추기경이 키이우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 의제를 정한 뒤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주피 추기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피 추기경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과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과테말라와 모잠비크의 내전을 끝내는 1990년대 평화 협정 중재와 2000년 부룬디에서 휴전 협상 위원회를 이끌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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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교황 특사에게 “휴전이 평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
    • 입력 2023-06-07 03:17:26
    • 수정2023-06-07 06:19:28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교황의 평화 특사에게 휴전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각 6일 수도 키이우에서 마테오 주피 추기경을 만났다며 회담 내용 일부를 AFP 통신이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과 분쟁의 동결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떠한 협상도 우크라이나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주피 추기경에게 러시아에 대한 고립과 압박만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와 교황청 간의 인도주의적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키이우를 찾은 주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중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특사입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주피 추기경이 키이우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 의제를 정한 뒤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주피 추기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피 추기경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대교구장과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과테말라와 모잠비크의 내전을 끝내는 1990년대 평화 협정 중재와 2000년 부룬디에서 휴전 협상 위원회를 이끌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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