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에 바닷물 주입”…오염수 방류 ‘성큼’

입력 2023.06.07 (09:41) 수정 2023.06.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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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에 도쿄전력이 바닷물을 주입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국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뚫린 해저터널입니다.

약 1킬로미터의 터널에 바닷물 6천 톤 가량이 채워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이 완성된 겁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해저 터널에 대한 검사를 최근 마쳤고, 내부에 남아있는 중장비만 밖으로 꺼내면 방류 준비는 거의 끝이 납니다.

[NHK뉴스 : "방류 전에 처리수(오염수)를 넣어 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만 남아 있고,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내고 바닷물로 희석한 뒤, 터널 안 바닷물을 이용해 바다 쪽 방출구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마친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곧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고, 우리 정부 시찰단도 종합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변국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방위상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방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피지의 내무장관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반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비판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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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저터널에 바닷물 주입”…오염수 방류 ‘성큼’
    • 입력 2023-06-07 09:41:37
    • 수정2023-06-07 1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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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에 도쿄전력이 바닷물을 주입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국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뚫린 해저터널입니다.

약 1킬로미터의 터널에 바닷물 6천 톤 가량이 채워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터널이 완성된 겁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해저 터널에 대한 검사를 최근 마쳤고, 내부에 남아있는 중장비만 밖으로 꺼내면 방류 준비는 거의 끝이 납니다.

[NHK뉴스 : "방류 전에 처리수(오염수)를 넣어 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만 남아 있고,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내고 바닷물로 희석한 뒤, 터널 안 바닷물을 이용해 바다 쪽 방출구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마친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곧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고, 우리 정부 시찰단도 종합평가를 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변국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일본 방위상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방류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피지의 내무장관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반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아직 2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 비판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박성남/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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