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권칠승 ‘부하 다 죽인 천안함장’은 혼잣말” 국민의힘 “막말과 궤변”

입력 2023.06.07 (17:06) 수정 2023.06.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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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담 또는 혼잣말을 문제 삼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이 유감 표명 정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공식 백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이 따라붙는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그제(5일) 최 전 함장이 SNS를 통해 ‘천안함 자폭설’을 언급한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 임명에 반발한다는 얘기를 기자들을 통해 듣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데 지휘관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이라며 ‘장병 희생을 생각하자는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최 함장이 도망한 세월호 선장처럼 묘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휘관은 경계에 실패하거나,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를 넘어왔다면 보직 해임된다. 그런 정도의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공식 브리핑이 아닌 사담 수준의 대화를 ‘공식 입장이냐’라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여권의 공세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민의힘 “궤변과 막말…민주당, 권칠승 발언 동의하나”

이 같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천안함 모욕과 막말, 그리고 뻔뻔한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은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어 “천안함 피격 직후 최원일 함장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겠다며 끝까지 퇴선을 거부했었고, 이에 부하 장병들이 억지로 끌어내 구조선에 태웠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기본적 사실도 모른 채, 막말과 궤변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의 천안함 모욕과 음모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민주당은 천안함 모욕을 십수 년 동안 반복해 오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고 민주당 내면에 흐르고 있는 안보혐오”라고 직격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사빈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장경태 최고위원이 ‘억지 비호’를 하고 나섰다”면서 “권 수석대변인에 이은 ‘2차 막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천안함 생존 장병에게 희대의 막말을 내뱉은 권 수석대변인과 이를 ‘억지 비호’하는 장 최고위원의 태도를 보자니 민주당 자체가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장 최고위원은 ‘억지 잔칫상’을 물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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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17:06:14
    • 수정2023-06-07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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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담 또는 혼잣말을 문제 삼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이 유감 표명 정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공식 백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이 따라붙는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그제(5일) 최 전 함장이 SNS를 통해 ‘천안함 자폭설’을 언급한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 임명에 반발한다는 얘기를 기자들을 통해 듣자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데 지휘관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이라며 ‘장병 희생을 생각하자는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최 함장이 도망한 세월호 선장처럼 묘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휘관은 경계에 실패하거나,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를 넘어왔다면 보직 해임된다. 그런 정도의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공식 브리핑이 아닌 사담 수준의 대화를 ‘공식 입장이냐’라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여권의 공세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민의힘 “궤변과 막말…민주당, 권칠승 발언 동의하나”

이 같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천안함 모욕과 막말, 그리고 뻔뻔한 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은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어 “천안함 피격 직후 최원일 함장은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겠다며 끝까지 퇴선을 거부했었고, 이에 부하 장병들이 억지로 끌어내 구조선에 태웠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기본적 사실도 모른 채, 막말과 궤변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의 천안함 모욕과 음모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민주당은 천안함 모욕을 십수 년 동안 반복해 오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고 민주당 내면에 흐르고 있는 안보혐오”라고 직격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사빈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장경태 최고위원이 ‘억지 비호’를 하고 나섰다”면서 “권 수석대변인에 이은 ‘2차 막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천안함 생존 장병에게 희대의 막말을 내뱉은 권 수석대변인과 이를 ‘억지 비호’하는 장 최고위원의 태도를 보자니 민주당 자체가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장 최고위원은 ‘억지 잔칫상’을 물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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