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또 검찰청에 간 송영길…다음 주 본회의 분수령

입력 2023.06.07 (18:26) 수정 2023.06.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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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검찰에 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이 면담을 거부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오늘은 1인 시위까지 시작했는데, 다음주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부결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지 사회부 황현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송영길 전 대표가 출석했지만, 검찰 조사가 불발됐죠?

송 전 대표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이번에도 송 전 대표가 원했던 검찰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검찰은 계획대로, 절차대로, 부를 때가 되면 그때 부르겠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습니다.

검찰 청사에 들어갔다가, 2분여 만에 다시 나온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기자회견문 분량만 A4용지 5장 정도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하지않고 야당의 돈 봉투 수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자신의 수사를 비교하는 내용은 송 전 대표가 직접 회견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가 불발되자, 송 전 대표는 1인 시위까지 곧바로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꾸 자진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기자들도 그 이유를 송 전 대표에게 물었는데요.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데 반론권을 어떻게 확보하겠냐"며 "그럴거면 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했냐, 조용히 수사해서 준비가 됐을 때 프랑스에 있는 저를 불렀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이런 자진 출두를 통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만약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번에 자진 출두했을 때는 1인 시위를 하지는 않았죠?

오늘은 1인 시위까지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1인 시위의 목적도 자진 출석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1인 시위 피켓 문구를 보면 김건희 여사도 소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원래 다음주 월요일인 12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이 날은 국회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날인데, 송 전 대표 측은 1인 시위가 마치 체포동의안을 부켤시켜달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은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되겠네요?

[기자]

네, 두 의원 중에서도 특히 윤관석 의원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윤관석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요.

윤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금품 제공을 권유하고, 지시하고, 요구한 인물로 표현돼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수사의 몸통이란 얘깁니다.

그러니까 송 전 대표에게도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현재 '돈 봉투'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받은 거로 의심되는 의원들이 하나 둘씩 특정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던 거 같은데요?

[기자]

대략 돈 봉투를 받은거로 의심되는 명단들이 떠돌기도 했지만, 저희가 해당 의원들에게 전화해보면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아직까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검찰은 돈 봉투가 오간 걸로 의심되는 날짜와 장소를 특정했고요.

돈 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되는 현역 국회의원을, 10여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엔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국회의원 29명의 출입기록을 확인했는데요.

이들의 동선을 검증해 수수자군을 추려나갈 방침입니다.

또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개입 여부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인데요.

이미 기소된 강래구 씨의 공소장을 보면, 송 전 대표가 강래구 씨를 선거운동 총괄 역할로 부여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만큼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어느정도 돈 봉투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확인 중입니다.

[앵커]

네, 송영길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의 뒷 배경과 함께 돈 봉투 수사의 현재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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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또 검찰청에 간 송영길…다음 주 본회의 분수령
    • 입력 2023-06-07 18:26:46
    • 수정2023-06-07 1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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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검찰에 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이 면담을 거부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오늘은 1인 시위까지 시작했는데, 다음주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부결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지 사회부 황현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송영길 전 대표가 출석했지만, 검찰 조사가 불발됐죠?

송 전 대표는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이번에도 송 전 대표가 원했던 검찰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검찰은 계획대로, 절차대로, 부를 때가 되면 그때 부르겠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습니다.

검찰 청사에 들어갔다가, 2분여 만에 다시 나온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기자회견문 분량만 A4용지 5장 정도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하지않고 야당의 돈 봉투 수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자신의 수사를 비교하는 내용은 송 전 대표가 직접 회견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가 불발되자, 송 전 대표는 1인 시위까지 곧바로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꾸 자진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기자들도 그 이유를 송 전 대표에게 물었는데요.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데 반론권을 어떻게 확보하겠냐"며 "그럴거면 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했냐, 조용히 수사해서 준비가 됐을 때 프랑스에 있는 저를 불렀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이런 자진 출두를 통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만약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번에 자진 출두했을 때는 1인 시위를 하지는 않았죠?

오늘은 1인 시위까지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1인 시위의 목적도 자진 출석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입니다.

1인 시위 피켓 문구를 보면 김건희 여사도 소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원래 다음주 월요일인 12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이 날은 국회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날인데, 송 전 대표 측은 1인 시위가 마치 체포동의안을 부켤시켜달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은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되겠네요?

[기자]

네, 두 의원 중에서도 특히 윤관석 의원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윤관석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요.

윤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금품 제공을 권유하고, 지시하고, 요구한 인물로 표현돼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수사의 몸통이란 얘깁니다.

그러니까 송 전 대표에게도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현재 '돈 봉투'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받은 거로 의심되는 의원들이 하나 둘씩 특정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던 거 같은데요?

[기자]

대략 돈 봉투를 받은거로 의심되는 명단들이 떠돌기도 했지만, 저희가 해당 의원들에게 전화해보면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아직까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검찰은 돈 봉투가 오간 걸로 의심되는 날짜와 장소를 특정했고요.

돈 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되는 현역 국회의원을, 10여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엔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국회의원 29명의 출입기록을 확인했는데요.

이들의 동선을 검증해 수수자군을 추려나갈 방침입니다.

또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개입 여부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인데요.

이미 기소된 강래구 씨의 공소장을 보면, 송 전 대표가 강래구 씨를 선거운동 총괄 역할로 부여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만큼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어느정도 돈 봉투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확인 중입니다.

[앵커]

네, 송영길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의 뒷 배경과 함께 돈 봉투 수사의 현재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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