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두’ 송영길 “검찰 정치 쇼”…한동훈 “절차에 따라라”

입력 2023.06.07 (19:11) 수정 2023.06.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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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검찰에 다시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은 이번에도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 쇼를 한다"며 검찰을 비판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음이 다급해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다시 자진 출두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번에도 검찰이 면담을 거부하면서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대신, 검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20분가량 이어갔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에선 김건희 여사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 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전 대표 :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 쇼'를 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1인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마음이 다급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이것저것 갖다가 끌어 붙이실 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돈 봉투 돌린 혐의로 국회의원들이 체포동의안까지 올라가 있잖아요. 절차에 따라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대응하면 될 문제 같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돈 봉투 9천4백만 원을 살포하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 제출된 의혹의 핵심 인물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의 공소장엔, 강 전 협회장이 송 전 대표와의 협의 하에 이정근 전 본부장의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선거 운동을 총괄했다고 적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국회의원 29명의 출입 기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동선을 검증해 돈 봉투 수수자군을 추려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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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 출두’ 송영길 “검찰 정치 쇼”…한동훈 “절차에 따라라”
    • 입력 2023-06-07 19:11:01
    • 수정2023-06-07 1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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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검찰에 다시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은 이번에도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 쇼를 한다"며 검찰을 비판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음이 다급해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다시 자진 출두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번에도 검찰이 면담을 거부하면서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대신, 검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20분가량 이어갔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에선 김건희 여사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 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전 대표 :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 쇼'를 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1인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마음이 다급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이것저것 갖다가 끌어 붙이실 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돈 봉투 돌린 혐의로 국회의원들이 체포동의안까지 올라가 있잖아요. 절차에 따라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대응하면 될 문제 같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돈 봉투 9천4백만 원을 살포하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 제출된 의혹의 핵심 인물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의 공소장엔, 강 전 협회장이 송 전 대표와의 협의 하에 이정근 전 본부장의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선거 운동을 총괄했다고 적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국회의원 29명의 출입 기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동선을 검증해 돈 봉투 수수자군을 추려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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