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항 예정지 인근 수산동굴 가지굴 확인…“추가 조사 시급”
입력 2023.06.07 (21:40)
수정 2023.06.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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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수산동굴 위로 새로운 가지굴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에는 여러 용암동굴이 있어 안전성 등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추가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류의 표면은 낮은 온도로 먼저 식어서 굳지만 그 아래층은 계속 흘러갈 수 있습니다.
끊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산동굴과 연결된 동굴이 확인됐습니다.
넓직 한 형태의 동굴, 동굴 바닥에는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암석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정밀측량한 결과 수산굴 입구로부터 700m 지점에서 위로 뻗어 나간 가지굴의 길이는 250m입니다.
동굴이 위로 뻗으며 지표면과도 가깝습니다.
그동안 성산읍 일대에서 확인된 여러 동굴 모두 제2공항 예정지인 남동쪽으로 향하며, 추가 동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새 동굴 확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암동굴 보전은 물론,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안전성과 관련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상돈/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환경영향평가 전에) 본 경우와 같이 동굴이라든지 아니면 하천이라든지 이렇게 연결성이 있으면 (예정 부지 밖이더라도) 간접 영향권으로 추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번처럼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동굴이 또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국토부와 제주도 차원의 대응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손영관/교수/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보존 여부, 그 다음에 부지 조성 관련해서 공학적인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가능한 한 신속히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수산동굴 새 가지굴 확인과 달리,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선 수산동굴의 가지굴 조사와 관련해 제2공항 방향으로만 한정해 두고 연장 가능성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국토부의 2019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8개뿐이던 숨골은 실제 153개로, 누락 됐던 동굴 칠낭궤의 발견에 이어 이번엔 새로운 가지굴까지.
추가 조사 할수록 입지와 계획의 타당성을 보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수산동굴 위로 새로운 가지굴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에는 여러 용암동굴이 있어 안전성 등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추가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류의 표면은 낮은 온도로 먼저 식어서 굳지만 그 아래층은 계속 흘러갈 수 있습니다.
끊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산동굴과 연결된 동굴이 확인됐습니다.
넓직 한 형태의 동굴, 동굴 바닥에는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암석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정밀측량한 결과 수산굴 입구로부터 700m 지점에서 위로 뻗어 나간 가지굴의 길이는 250m입니다.
동굴이 위로 뻗으며 지표면과도 가깝습니다.
그동안 성산읍 일대에서 확인된 여러 동굴 모두 제2공항 예정지인 남동쪽으로 향하며, 추가 동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새 동굴 확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암동굴 보전은 물론,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안전성과 관련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상돈/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환경영향평가 전에) 본 경우와 같이 동굴이라든지 아니면 하천이라든지 이렇게 연결성이 있으면 (예정 부지 밖이더라도) 간접 영향권으로 추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번처럼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동굴이 또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국토부와 제주도 차원의 대응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손영관/교수/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보존 여부, 그 다음에 부지 조성 관련해서 공학적인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가능한 한 신속히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수산동굴 새 가지굴 확인과 달리,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선 수산동굴의 가지굴 조사와 관련해 제2공항 방향으로만 한정해 두고 연장 가능성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국토부의 2019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8개뿐이던 숨골은 실제 153개로, 누락 됐던 동굴 칠낭궤의 발견에 이어 이번엔 새로운 가지굴까지.
추가 조사 할수록 입지와 계획의 타당성을 보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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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수산동굴 위로 새로운 가지굴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에는 여러 용암동굴이 있어 안전성 등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추가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류의 표면은 낮은 온도로 먼저 식어서 굳지만 그 아래층은 계속 흘러갈 수 있습니다.
끊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산동굴과 연결된 동굴이 확인됐습니다.
넓직 한 형태의 동굴, 동굴 바닥에는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암석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정밀측량한 결과 수산굴 입구로부터 700m 지점에서 위로 뻗어 나간 가지굴의 길이는 250m입니다.
동굴이 위로 뻗으며 지표면과도 가깝습니다.
그동안 성산읍 일대에서 확인된 여러 동굴 모두 제2공항 예정지인 남동쪽으로 향하며, 추가 동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새 동굴 확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암동굴 보전은 물론,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안전성과 관련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상돈/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환경영향평가 전에) 본 경우와 같이 동굴이라든지 아니면 하천이라든지 이렇게 연결성이 있으면 (예정 부지 밖이더라도) 간접 영향권으로 추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번처럼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동굴이 또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국토부와 제주도 차원의 대응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손영관/교수/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보존 여부, 그 다음에 부지 조성 관련해서 공학적인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가능한 한 신속히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수산동굴 새 가지굴 확인과 달리,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선 수산동굴의 가지굴 조사와 관련해 제2공항 방향으로만 한정해 두고 연장 가능성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국토부의 2019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8개뿐이던 숨골은 실제 153개로, 누락 됐던 동굴 칠낭궤의 발견에 이어 이번엔 새로운 가지굴까지.
추가 조사 할수록 입지와 계획의 타당성을 보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수산동굴 위로 새로운 가지굴이 확인됐습니다.
실제,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에는 여러 용암동굴이 있어 안전성 등에 우려가 제기돼 온 만큼, 추가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류의 표면은 낮은 온도로 먼저 식어서 굳지만 그 아래층은 계속 흘러갈 수 있습니다.
끊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굴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실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에서 1.2km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산동굴과 연결된 동굴이 확인됐습니다.
넓직 한 형태의 동굴, 동굴 바닥에는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암석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정밀측량한 결과 수산굴 입구로부터 700m 지점에서 위로 뻗어 나간 가지굴의 길이는 250m입니다.
동굴이 위로 뻗으며 지표면과도 가깝습니다.
그동안 성산읍 일대에서 확인된 여러 동굴 모두 제2공항 예정지인 남동쪽으로 향하며, 추가 동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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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굴 보전은 물론,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안전성과 관련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상돈/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과 : "(환경영향평가 전에) 본 경우와 같이 동굴이라든지 아니면 하천이라든지 이렇게 연결성이 있으면 (예정 부지 밖이더라도) 간접 영향권으로 추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번처럼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동굴이 또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국토부와 제주도 차원의 대응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손영관/교수/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보존 여부, 그 다음에 부지 조성 관련해서 공학적인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가능한 한 신속히 결정을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수산동굴 새 가지굴 확인과 달리,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선 수산동굴의 가지굴 조사와 관련해 제2공항 방향으로만 한정해 두고 연장 가능성이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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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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