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공기질 최악에 잿빛으로 변한 뉴욕…캐나다 산불 여파 계속

입력 2023.06.08 (12:28) 수정 2023.06.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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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캐나다에서 전역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산불 여파가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캐나다 총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해마다 점점 더 심각한 산불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내려오면서 미국 최대도시 뉴욕 공기질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최악으로 치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시가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고층 빌딩을 감싼 어둡고 뿌연 연기가 오렌지색으로 변해 보일 정돕니다.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들도 캐나다발 연무에 휩싸였고,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들었습니다.

[클로이 모스/뉴욕 시민 : "공기 질이 걱정되고, 입자를 들이마시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아요."]

현지시각 7일 현재 뉴욕시의 공기질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우리 도시에서 전례가 없는 사건이며, 뉴욕 시민들은 예방 조처를 해야 합니다. 뉴욕주 환경국은 뉴욕시 5개 자치구 모두에 대해 대기질 건강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시거리가 짧아져 라과디아 공항 등 뉴욕 일대 공항에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지연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동부 연안에 사는 5천500만 명 이상이 공기질 악화 경보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세먼지라곤 찾아보기 힘든 미 북동부까지 심각한 대기오염이 급습한 건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 산불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어섭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곳은 '통제 불능' 상태로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에선 올해 들어 3백만 헥타르가 넘는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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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공기질 최악에 잿빛으로 변한 뉴욕…캐나다 산불 여파 계속
    • 입력 2023-06-08 12:28:13
    • 수정2023-06-08 22:09:12
    뉴스 12
[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캐나다에서 전역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산불 여파가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캐나다 총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해마다 점점 더 심각한 산불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내려오면서 미국 최대도시 뉴욕 공기질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최악으로 치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시가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고층 빌딩을 감싼 어둡고 뿌연 연기가 오렌지색으로 변해 보일 정돕니다.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들도 캐나다발 연무에 휩싸였고,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꺼내들었습니다.

[클로이 모스/뉴욕 시민 : "공기 질이 걱정되고, 입자를 들이마시는 것이 걱정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아요."]

현지시각 7일 현재 뉴욕시의 공기질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시민들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우리 도시에서 전례가 없는 사건이며, 뉴욕 시민들은 예방 조처를 해야 합니다. 뉴욕주 환경국은 뉴욕시 5개 자치구 모두에 대해 대기질 건강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시거리가 짧아져 라과디아 공항 등 뉴욕 일대 공항에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고, 지연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동부 연안에 사는 5천500만 명 이상이 공기질 악화 경보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세먼지라곤 찾아보기 힘든 미 북동부까지 심각한 대기오염이 급습한 건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 산불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어섭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곳은 '통제 불능' 상태로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에선 올해 들어 3백만 헥타르가 넘는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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