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이고, 남은 음식 다시 쓰고
입력 2023.06.08 (19:06)
수정 2023.06.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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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싼 값에 학교 급식으로 납품한 축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식탁에 올린 양심 불량 음식점 업주들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가득 쌓여 있는 돼지고기 더미.
납품해야 하는 학교 이름과 함께 '국내산' 원산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들이 담겼던 상자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식판에 올라가는 고기입니다.
국내산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산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올해 3월부터 부산의 초·중·고등학교 40여 곳에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학교급식 입찰은 다른 사업장 이름으로 한 뒤 실제 작업과 배송은 이곳에서 해왔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보다 2배가량 비싼 값에 유통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게 아니라 단가 차이죠.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많이 차이 나죠."]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쓴 비양심 식당 업주도 부산시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을 한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여기서 (잔반) 버리고, (반찬) 모아놓은 거 맞지요? 이러면 안 되잖아요."]
김치만 모아 따로 보관했다 다른 음식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 "김치찌개는 끓여서 나가니까…. 김치찌개 하려고 김치는 (남겨놓자)…. 이렇게 한 지는 몇 달 됐어요."]
부산시는 밥을 먹고 반찬 일부를 젓가락으로 갈라놓고, 주방을 찾아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는지를 확인했는데,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영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쓴 영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싼 값에 학교 급식으로 납품한 축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식탁에 올린 양심 불량 음식점 업주들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가득 쌓여 있는 돼지고기 더미.
납품해야 하는 학교 이름과 함께 '국내산' 원산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들이 담겼던 상자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식판에 올라가는 고기입니다.
국내산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산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올해 3월부터 부산의 초·중·고등학교 40여 곳에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학교급식 입찰은 다른 사업장 이름으로 한 뒤 실제 작업과 배송은 이곳에서 해왔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보다 2배가량 비싼 값에 유통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게 아니라 단가 차이죠.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많이 차이 나죠."]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쓴 비양심 식당 업주도 부산시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을 한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여기서 (잔반) 버리고, (반찬) 모아놓은 거 맞지요? 이러면 안 되잖아요."]
김치만 모아 따로 보관했다 다른 음식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 "김치찌개는 끓여서 나가니까…. 김치찌개 하려고 김치는 (남겨놓자)…. 이렇게 한 지는 몇 달 됐어요."]
부산시는 밥을 먹고 반찬 일부를 젓가락으로 갈라놓고, 주방을 찾아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는지를 확인했는데,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영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쓴 영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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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 속이고, 남은 음식 다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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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08 20:24:09
[앵커]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싼 값에 학교 급식으로 납품한 축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식탁에 올린 양심 불량 음식점 업주들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가득 쌓여 있는 돼지고기 더미.
납품해야 하는 학교 이름과 함께 '국내산' 원산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들이 담겼던 상자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식판에 올라가는 고기입니다.
국내산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산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올해 3월부터 부산의 초·중·고등학교 40여 곳에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학교급식 입찰은 다른 사업장 이름으로 한 뒤 실제 작업과 배송은 이곳에서 해왔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보다 2배가량 비싼 값에 유통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게 아니라 단가 차이죠.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많이 차이 나죠."]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쓴 비양심 식당 업주도 부산시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을 한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여기서 (잔반) 버리고, (반찬) 모아놓은 거 맞지요? 이러면 안 되잖아요."]
김치만 모아 따로 보관했다 다른 음식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 "김치찌개는 끓여서 나가니까…. 김치찌개 하려고 김치는 (남겨놓자)…. 이렇게 한 지는 몇 달 됐어요."]
부산시는 밥을 먹고 반찬 일부를 젓가락으로 갈라놓고, 주방을 찾아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는지를 확인했는데,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영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쓴 영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싼 값에 학교 급식으로 납품한 축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식탁에 올린 양심 불량 음식점 업주들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가득 쌓여 있는 돼지고기 더미.
납품해야 하는 학교 이름과 함께 '국내산' 원산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들이 담겼던 상자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했다는 인증마크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식판에 올라가는 고기입니다.
국내산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산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올해 3월부터 부산의 초·중·고등학교 40여 곳에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를 납품한 것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업체는 학교급식 입찰은 다른 사업장 이름으로 한 뒤 실제 작업과 배송은 이곳에서 해왔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보다 2배가량 비싼 값에 유통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게 아니라 단가 차이죠.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많이 차이 나죠."]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쓴 비양심 식당 업주도 부산시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손님이 먹고 남긴 반찬을 한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여기서 (잔반) 버리고, (반찬) 모아놓은 거 맞지요? 이러면 안 되잖아요."]
김치만 모아 따로 보관했다 다른 음식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 "김치찌개는 끓여서 나가니까…. 김치찌개 하려고 김치는 (남겨놓자)…. 이렇게 한 지는 몇 달 됐어요."]
부산시는 밥을 먹고 반찬 일부를 젓가락으로 갈라놓고, 주방을 찾아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는지를 확인했는데,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영업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쓴 영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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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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