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하겠다”

입력 2023.06.08 (19:33) 수정 2023.06.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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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김의철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철회된다면 사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김의철 사장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방침이 철회되면 즉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해 분리 징수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겁니다.

김 사장은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자신이 문제라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공영방송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 주십시오."]

KBS는 만약 수신료가 전기요금과 따로 징수되면 현재 6,200억 원 정도인 순 수입이 천 억원대로 급감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수신료가 분리 징수되면 사실상 KBS가 공적 책무를 다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기투표 같은 방식으로 한 차례 의견을 듣고 수신료 제도를 바꾸는 건 유례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방통위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징수 방식을 논의하자고도 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공영 미디어 KBS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 변화가 있을 때는 정말로 진지하고, 사회 각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장직을 두고 협상할 게 아니라 성찰과 쇄신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가 방통위원장 면직에 이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권준용/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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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하겠다”
    • 입력 2023-06-08 19:33:51
    • 수정2023-06-08 19:48:43
    뉴스7(대구)
[앵커]

KBS 김의철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철회된다면 사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김의철 사장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방침이 철회되면 즉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해 분리 징수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겁니다.

김 사장은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자신이 문제라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도 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공영방송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 주십시오."]

KBS는 만약 수신료가 전기요금과 따로 징수되면 현재 6,200억 원 정도인 순 수입이 천 억원대로 급감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수신료가 분리 징수되면 사실상 KBS가 공적 책무를 다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기투표 같은 방식으로 한 차례 의견을 듣고 수신료 제도를 바꾸는 건 유례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방통위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징수 방식을 논의하자고도 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공영 미디어 KBS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 변화가 있을 때는 정말로 진지하고, 사회 각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장직을 두고 협상할 게 아니라 성찰과 쇄신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가 방통위원장 면직에 이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권준용/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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