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올해 첫 조류 경보…‘관심’ 단계

입력 2023.06.09 (12:23) 수정 2023.06.09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이른 무더위에 낙동강에서는 올해도 녹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첫 조류 경보도 발령됐는데요.

낙동강 하류 지역인 경남과 부산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경남 함안군 칠서취수장 부근, 드넓은 강물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물 안을 들여다보자, 초록색 부유물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로봇 청소기처럼 물을 거름망에 걸러 녹조만 흡수하는 무인 선박은 강 표면을 오가며 상태를 살핍니다.

녹조 발생이 시작되자, 함안군 낙동강 칠서 지점에는 올해 전국 최초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2주 연속 천 개를 넘긴 겁니다.

칠서 지점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릅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돼, 사상 최장 조류 경보가 발령됐던 지난해보다 녹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주 내내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예보돼있어. 관련 기관들은 녹조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초, 녹조 예방을 위해 낙동강 주변에 쌓인 퇴비 수거 등 '비점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둔 녹조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헌희/경상남도청 수질관리과 : "각 시군에 야적퇴비 수거 조치를 당부한 상태이며, 경상남도 녹조 발생 행동 요령에 따라 수질 오염원 특별 점검도..."]

녹조 유해 성분은 정수장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경남과 부산 등 낙동강 하류는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이 반복되는 상황.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보 개방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집니다.

촬영기자:지승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낙동강 올해 첫 조류 경보…‘관심’ 단계
    • 입력 2023-06-09 12:23:32
    • 수정2023-06-09 13:04:27
    뉴스 12
[앵커]

최근 이른 무더위에 낙동강에서는 올해도 녹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첫 조류 경보도 발령됐는데요.

낙동강 하류 지역인 경남과 부산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경남 함안군 칠서취수장 부근, 드넓은 강물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물 안을 들여다보자, 초록색 부유물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로봇 청소기처럼 물을 거름망에 걸러 녹조만 흡수하는 무인 선박은 강 표면을 오가며 상태를 살핍니다.

녹조 발생이 시작되자, 함안군 낙동강 칠서 지점에는 올해 전국 최초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2주 연속 천 개를 넘긴 겁니다.

칠서 지점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릅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돼, 사상 최장 조류 경보가 발령됐던 지난해보다 녹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주 내내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예보돼있어. 관련 기관들은 녹조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초, 녹조 예방을 위해 낙동강 주변에 쌓인 퇴비 수거 등 '비점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둔 녹조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헌희/경상남도청 수질관리과 : "각 시군에 야적퇴비 수거 조치를 당부한 상태이며, 경상남도 녹조 발생 행동 요령에 따라 수질 오염원 특별 점검도..."]

녹조 유해 성분은 정수장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경남과 부산 등 낙동강 하류는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이 반복되는 상황.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보 개방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집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