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연회장에 유출 문서 숨긴 트럼프…“안보기밀 가득”
입력 2023.06.10 (21:11)
수정 2023.06.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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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구체적인 혐의를 적은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그 대부분이 국가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된 건데, 해당 문서들을 사저에 잔뜩 쌓아놓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고받은 정부 기밀 문건 수백 건을 무단으로 가져 나와 사저에 보관했다며 기소한 미국 연방 검찰.
하루 만에 49쪽짜리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모두 37건입니다.
이 중 31건은 국방 기밀을 고의로 불법 보유한 것과 관련됐습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방위와 무기 능력, 잠재적 취약점, 미국의 핵 프로그램, 외국 공격을 받았을 때의 보복 계획 같은 안보 기밀이 포함됐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밀 문서가 든 상자 수십 개를 사저 연회장과 욕실, 침실 등에 잔뜩 쌓아놨었다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기밀을 지인이나 지지자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보여주면서, 원래 공개하면 안 되는 내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겁니다.
미국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과 변호사에게 문서를 숨기거나 파기하라고 시켰다며 6건의 사법 방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분노에 찬 반발을 쏟아냈습니다.
수사 당국을 '폭력배', '사이코', '트럼프 증오론자'라고 칭하며, 검찰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무고한 사람입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결백합니다. 그걸 매우 철저히, 바라건대 매우 빨리 증명할 겁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수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별도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구체적인 혐의를 적은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그 대부분이 국가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된 건데, 해당 문서들을 사저에 잔뜩 쌓아놓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고받은 정부 기밀 문건 수백 건을 무단으로 가져 나와 사저에 보관했다며 기소한 미국 연방 검찰.
하루 만에 49쪽짜리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모두 37건입니다.
이 중 31건은 국방 기밀을 고의로 불법 보유한 것과 관련됐습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방위와 무기 능력, 잠재적 취약점, 미국의 핵 프로그램, 외국 공격을 받았을 때의 보복 계획 같은 안보 기밀이 포함됐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밀 문서가 든 상자 수십 개를 사저 연회장과 욕실, 침실 등에 잔뜩 쌓아놨었다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기밀을 지인이나 지지자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보여주면서, 원래 공개하면 안 되는 내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겁니다.
미국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과 변호사에게 문서를 숨기거나 파기하라고 시켰다며 6건의 사법 방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분노에 찬 반발을 쏟아냈습니다.
수사 당국을 '폭력배', '사이코', '트럼프 증오론자'라고 칭하며, 검찰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무고한 사람입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결백합니다. 그걸 매우 철저히, 바라건대 매우 빨리 증명할 겁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수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별도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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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10 21:11:28
- 수정2023-06-10 21:46:52
[앵커]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구체적인 혐의를 적은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그 대부분이 국가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된 건데, 해당 문서들을 사저에 잔뜩 쌓아놓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고받은 정부 기밀 문건 수백 건을 무단으로 가져 나와 사저에 보관했다며 기소한 미국 연방 검찰.
하루 만에 49쪽짜리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모두 37건입니다.
이 중 31건은 국방 기밀을 고의로 불법 보유한 것과 관련됐습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방위와 무기 능력, 잠재적 취약점, 미국의 핵 프로그램, 외국 공격을 받았을 때의 보복 계획 같은 안보 기밀이 포함됐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밀 문서가 든 상자 수십 개를 사저 연회장과 욕실, 침실 등에 잔뜩 쌓아놨었다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기밀을 지인이나 지지자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보여주면서, 원래 공개하면 안 되는 내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겁니다.
미국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과 변호사에게 문서를 숨기거나 파기하라고 시켰다며 6건의 사법 방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분노에 찬 반발을 쏟아냈습니다.
수사 당국을 '폭력배', '사이코', '트럼프 증오론자'라고 칭하며, 검찰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무고한 사람입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결백합니다. 그걸 매우 철저히, 바라건대 매우 빨리 증명할 겁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수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별도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구체적인 혐의를 적은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그 대부분이 국가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된 건데, 해당 문서들을 사저에 잔뜩 쌓아놓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고받은 정부 기밀 문건 수백 건을 무단으로 가져 나와 사저에 보관했다며 기소한 미국 연방 검찰.
하루 만에 49쪽짜리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모두 37건입니다.
이 중 31건은 국방 기밀을 고의로 불법 보유한 것과 관련됐습니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방위와 무기 능력, 잠재적 취약점, 미국의 핵 프로그램, 외국 공격을 받았을 때의 보복 계획 같은 안보 기밀이 포함됐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습니다.
[잭 스미스/특별검사 :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밀 문서가 든 상자 수십 개를 사저 연회장과 욕실, 침실 등에 잔뜩 쌓아놨었다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기밀을 지인이나 지지자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보여주면서, 원래 공개하면 안 되는 내용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겁니다.
미국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과 변호사에게 문서를 숨기거나 파기하라고 시켰다며 6건의 사법 방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분노에 찬 반발을 쏟아냈습니다.
수사 당국을 '폭력배', '사이코', '트럼프 증오론자'라고 칭하며, 검찰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나는 무고한 사람입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결백합니다. 그걸 매우 철저히, 바라건대 매우 빨리 증명할 겁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수사는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별도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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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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