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에 어민 걱정…“지자체 적극 나서야”

입력 2023.06.11 (21:27) 수정 2023.06.14 (0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어민들과 지역 시민들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식탁 안전이 위협받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모든 수산물이 모이는 대표 어항, 방어진항.

오징어와 가자미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어민들의 얼굴은 그늘져있습니다.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오염수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장상인/음성변조 : "걱정은 되죠. 유출했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게 아니고 6개월, 1년 시간이 걸리잖아요. 물이 섞이려면. 그러면 이제 다가올 겨울부터는 그때부터는 타격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손님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

가족들의 건강만 생각하면 수산물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울산시민 : "좀 꺼려지기도 하고 방류가 시작되면 회나 수산물 쪽은 안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애들 자라니까 먹긴 먹어야 하고 걱정이 많아요."]

울산에서는 지역 시민단체와 야권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이들은 시민 안전을 생각한다면 지자체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손명희/울산시의원 : "정치적인 선을 떠나서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우리 시민들 입장에서 대변을 해주셨으면 앞장서 나서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TF팀 구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울산시의회는 정부 시찰단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오염수에 어민 걱정…“지자체 적극 나서야”
    • 입력 2023-06-11 21:27:02
    • 수정2023-06-14 00:38:25
    뉴스9(울산)
[앵커]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어민들과 지역 시민들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식탁 안전이 위협받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모든 수산물이 모이는 대표 어항, 방어진항.

오징어와 가자미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어민들의 얼굴은 그늘져있습니다.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오염수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장상인/음성변조 : "걱정은 되죠. 유출했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게 아니고 6개월, 1년 시간이 걸리잖아요. 물이 섞이려면. 그러면 이제 다가올 겨울부터는 그때부터는 타격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손님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

가족들의 건강만 생각하면 수산물에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울산시민 : "좀 꺼려지기도 하고 방류가 시작되면 회나 수산물 쪽은 안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애들 자라니까 먹긴 먹어야 하고 걱정이 많아요."]

울산에서는 지역 시민단체와 야권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이들은 시민 안전을 생각한다면 지자체와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손명희/울산시의원 : "정치적인 선을 떠나서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우리 시민들 입장에서 대변을 해주셨으면 앞장서 나서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TF팀 구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울산시의회는 정부 시찰단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