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 고온현상…이번 주 “이른 폭염” 대비해야

입력 2023.06.12 (10:08) 수정 2023.06.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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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고온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봄철 한반도 기온은 관측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전 지구 평균기온 역시 가장 높은 해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고온현상의 여파는 곳곳에 재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 캐나다 산불·시베리아 폭염…한반도 역대급 봄까지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연기가 미국뿐 아니라 대서양을 건너 멀리 유럽까지 번져갈 정돕니다. 산불이 잦은 캐나다라지만 올해는 유난스럽습니다. 봄철부터 이어진 고온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

위 그림을 보면 최근 캐나다와 북미 북서부 지역으로 유난히 붉은 구역이 확인됩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기온이 최고 10도가량 기온이 높은 지역입니다. 오레곤 등 미 북서부 지역에선 지난달부터 heat advisory(폭염특보)도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에도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 지역은 여름철 고온을 기록한다해도 30도 정도인데, 지난주 시베리아 '바예보'지역에선 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반도 역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올 봄철 평균기온은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 기후변화에 엘니뇨…지구 이상고온

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  좌: 지난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  / 우: 올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 좌: 지난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 / 우: 올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

왼쪽이 지난해, 오른쪽이 올해 4월의 지구 기온을 나타낸 자료인데요,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아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0.2도나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올 봄부턴 엘니뇨로 접어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 고온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벌써부터 이런데, 올여름 폭염은 어떨까요.

■ "올 여름 폭염일수,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엘니뇨 영향은?

올 여름 폭염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엘니뇨'입니다. 폭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7월부턴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개입할 거로 보고 있는데요, 엘니뇨가 발달하면 북서태평양 대류가 약화되고 우리나라 쪽으론 7월 강수가 증가하는 패턴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6월엔 기후변화를 고려해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7월엔 강우량이 늘면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질 거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명인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가 여름철 폭염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의미입니다. 오히려 비구름을 몰고 와 기온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더 크게 봅니다. 특히 7월의 경우 더 그렇습니다.

과거 자료도 이 같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과 2006년, 2009년, 2018년에도 지금처럼 라니냐가 나타난 뒤 엘니뇨로 바뀌었는데요, 이 중 지금과는 다소 양상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 2018년을 제외하곤 모두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달인 6월과 8월엔 폭염이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번 주 후반부터 이른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 역시 지난주 내놓은 1개월 예보를 통해 6월 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에도 폭염은 주춤하더라도 많은 비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는 만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폭염연구센터에선 이런 연구결과를 종합해, 올 여름 폭염일수는 10일 ~ 14일 정도로 연평균 폭염일수인 10.5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 이번 주 "이른 폭염 가능성" …건강관리 주의

폭염 가능성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당장 오는 목요일부터 한반도 부근에선 보랏빛으로 기온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자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자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

기상청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기 시작해 주말까지 기온이 계속 치솟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부터 대구, 세종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은 32도까지 오르고 내륙지역 곳곳으론 33도 안팎까지 높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른 더위의 기세는 이번 주말 전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발령의 기준을 "습도를 고려한 온도인 하루 체감온도 33도 이상"으로 변경했습니다. 아직은 습도가 비교적 낮은 시기라 폭염특보가 발령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대부분은 7, 8월에 집중되지만 6월에도 10%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합니다. 이른 폭염 가능성이 예고된만큼 사전에 쪽방촌 주민이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각 가정에서도 냉방용품 등을 확인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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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현상의 여파는 곳곳에 재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 캐나다 산불·시베리아 폭염…한반도 역대급 봄까지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연기가 미국뿐 아니라 대서양을 건너 멀리 유럽까지 번져갈 정돕니다. 산불이 잦은 캐나다라지만 올해는 유난스럽습니다. 봄철부터 이어진 고온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
위 그림을 보면 최근 캐나다와 북미 북서부 지역으로 유난히 붉은 구역이 확인됩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기온이 최고 10도가량 기온이 높은 지역입니다. 오레곤 등 미 북서부 지역에선 지난달부터 heat advisory(폭염특보)도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에도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 지역은 여름철 고온을 기록한다해도 30도 정도인데, 지난주 시베리아 '바예보'지역에선 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반도 역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올 봄철 평균기온은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 기후변화에 엘니뇨…지구 이상고온

자료: NASA(미 항공우주국)  좌: 지난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  / 우: 올해 4월 평년대비 기온 차이
왼쪽이 지난해, 오른쪽이 올해 4월의 지구 기온을 나타낸 자료인데요,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아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0.2도나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올 봄부턴 엘니뇨로 접어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 고온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벌써부터 이런데, 올여름 폭염은 어떨까요.

■ "올 여름 폭염일수,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엘니뇨 영향은?

올 여름 폭염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엘니뇨'입니다. 폭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7월부턴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개입할 거로 보고 있는데요, 엘니뇨가 발달하면 북서태평양 대류가 약화되고 우리나라 쪽으론 7월 강수가 증가하는 패턴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6월엔 기후변화를 고려해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7월엔 강우량이 늘면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질 거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명인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가 여름철 폭염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는의미입니다. 오히려 비구름을 몰고 와 기온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더 크게 봅니다. 특히 7월의 경우 더 그렇습니다.

과거 자료도 이 같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과 2006년, 2009년, 2018년에도 지금처럼 라니냐가 나타난 뒤 엘니뇨로 바뀌었는데요, 이 중 지금과는 다소 양상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 2018년을 제외하곤 모두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달인 6월과 8월엔 폭염이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번 주 후반부터 이른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 역시 지난주 내놓은 1개월 예보를 통해 6월 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에도 폭염은 주춤하더라도 많은 비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는 만큼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열대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폭염연구센터에선 이런 연구결과를 종합해, 올 여름 폭염일수는 10일 ~ 14일 정도로 연평균 폭염일수인 10.5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 이번 주 "이른 폭염 가능성" …건강관리 주의

폭염 가능성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당장 오는 목요일부터 한반도 부근에선 보랏빛으로 기온 상승 폭이 커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자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
기상청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기 시작해 주말까지 기온이 계속 치솟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부터 대구, 세종 등 주요 도시의 기온은 32도까지 오르고 내륙지역 곳곳으론 33도 안팎까지 높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른 더위의 기세는 이번 주말 전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발령의 기준을 "습도를 고려한 온도인 하루 체감온도 33도 이상"으로 변경했습니다. 아직은 습도가 비교적 낮은 시기라 폭염특보가 발령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대부분은 7, 8월에 집중되지만 6월에도 10%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합니다. 이른 폭염 가능성이 예고된만큼 사전에 쪽방촌 주민이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각 가정에서도 냉방용품 등을 확인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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