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갈라진 어민·정치권

입력 2023.06.12 (19:09) 수정 2023.06.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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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이 시작되면서 지역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바로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는데 이렇다 할 대책은커녕 정치권 공방이 날로 거세지자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지락과 전복 등 대규모 양식장이 설치된 태안 통개항.

1년 동안 키운 해산물을 수확하느라 한창 바쁠 시기지만 어민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안종진/전복 양식 어민 : "만약에 (해산물이) 생산돼서 팔리지 않는다면 저희도 먹고살아야 되기 때문에 이직도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 벌써부터 시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고 평소보다 일찌감치 문을 닫는 가게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춘봉/상인 : "오염수 방류한다고 방송을 타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이 왔었어요. 근데 방송이 나오고부터는 아예 거의, 텅텅 비어있잖아요. 지금 다 보시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특히 바다와 인접한 충남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시민단체 등이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이 당내 TF팀을 맡아 방류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기초의원들까지 오염수 우려를 괴담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선균/홍성군의회 의원/국민의힘 소속 :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중앙(정부)에서 확실하게 이거다 저거다 핵심을 못 가리고 있는데 우리가 아직 나설 때가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공주시의회와 홍성군의회 등 지방의회들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결의안 상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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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갈라진 어민·정치권
    • 입력 2023-06-12 19:09:27
    • 수정2023-06-12 20:03:30
    뉴스7(대전)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이 시작되면서 지역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바로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는데 이렇다 할 대책은커녕 정치권 공방이 날로 거세지자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지락과 전복 등 대규모 양식장이 설치된 태안 통개항.

1년 동안 키운 해산물을 수확하느라 한창 바쁠 시기지만 어민들은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안종진/전복 양식 어민 : "만약에 (해산물이) 생산돼서 팔리지 않는다면 저희도 먹고살아야 되기 때문에 이직도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 벌써부터 시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고 평소보다 일찌감치 문을 닫는 가게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춘봉/상인 : "오염수 방류한다고 방송을 타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이 왔었어요. 근데 방송이 나오고부터는 아예 거의, 텅텅 비어있잖아요. 지금 다 보시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특히 바다와 인접한 충남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시민단체 등이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이 당내 TF팀을 맡아 방류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기초의원들까지 오염수 우려를 괴담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선균/홍성군의회 의원/국민의힘 소속 :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중앙(정부)에서 확실하게 이거다 저거다 핵심을 못 가리고 있는데 우리가 아직 나설 때가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공주시의회와 홍성군의회 등 지방의회들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결의안 상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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