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인 척’ 환자 행세…보험금 14억여 노린 가족사기단

입력 2023.06.12 (19:19) 수정 2023.06.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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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아들을 전신마비 환자인 것처럼 꾸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 심사 때는 집에 누워만 있던 남성이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험사 직원에게 들키면서 일가족 사기극은 끝이 났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앉아 병원 대기실을 오가는 한 남성.

병원을 나오자마자 벌떡 일어나더니 택시를 탑니다.

얼마 뒤엔 양손에 종이상자를 들고 나와 공터에 버리곤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팔다리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다며 보험금을 신청한 20대 A씨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 직원과 경찰이 확보한 영상들입니다.

A씨는 지난 2016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사고로 오른팔에 신경병성 통증이 생겼습니다.

이를 빌미로 5년 뒤 팔다리가 모두 마비됐다며 해당 병원을 찾아가 '장애 진단서'를 받아 보험 신청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 찾아온 보험사 직원 앞에서는 전신마비 환자인 것처럼 행세해 보험사 2곳으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김상용/대전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아버지가 주도를 해서 아들한테 움직이지 마라.. (누나는) 자기 동생이 마비 환자라 24시간 간호가 필요하다.."]

이들 가족은 보험사 3곳에 13억 원을 더 청구했는데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한 보험사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 "엘리베이터 등이 없어서 부축하거나 또는 업고 내려간다는 게 사실 좀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거든요. 그리고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조금 의구심이 들어서.."]

A씨 가족은 허위로 타낸 보험금을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일가족 3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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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마비인 척’ 환자 행세…보험금 14억여 노린 가족사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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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6-12 1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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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들을 전신마비 환자인 것처럼 꾸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 심사 때는 집에 누워만 있던 남성이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험사 직원에게 들키면서 일가족 사기극은 끝이 났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앉아 병원 대기실을 오가는 한 남성.

병원을 나오자마자 벌떡 일어나더니 택시를 탑니다.

얼마 뒤엔 양손에 종이상자를 들고 나와 공터에 버리곤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팔다리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다며 보험금을 신청한 20대 A씨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 직원과 경찰이 확보한 영상들입니다.

A씨는 지난 2016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사고로 오른팔에 신경병성 통증이 생겼습니다.

이를 빌미로 5년 뒤 팔다리가 모두 마비됐다며 해당 병원을 찾아가 '장애 진단서'를 받아 보험 신청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 찾아온 보험사 직원 앞에서는 전신마비 환자인 것처럼 행세해 보험사 2곳으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김상용/대전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아버지가 주도를 해서 아들한테 움직이지 마라.. (누나는) 자기 동생이 마비 환자라 24시간 간호가 필요하다.."]

이들 가족은 보험사 3곳에 13억 원을 더 청구했는데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한 보험사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 "엘리베이터 등이 없어서 부축하거나 또는 업고 내려간다는 게 사실 좀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거든요. 그리고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조금 의구심이 들어서.."]

A씨 가족은 허위로 타낸 보험금을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일가족 3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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