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최측근 양재식 소환…‘턱밑’ 다다른 수사

입력 2023.06.12 (21:43) 수정 2023.06.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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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전 특검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이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게 '신의 한 수'라고 표현했을 만큼 핵심 인물인데, 곧 박 전 특검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가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특경법상 수재 혐의입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 '실무 담당'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대장동 일당 녹취록에는 앙 변호사 영입이 '신의 한 수'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양재식/변호사/지난 3월 : "(실제로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데 역할을 하셨나요?) …"]

검찰은 2014년말,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도와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했고, 이 요구는 양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도 비슷한 취지로 최근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지분 투자를 검토했지만 최종 불참했고, 대신 천5백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몫이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당초 이 돈을 직접 받으려고 했지만 2016년 11월, 특검에 임명되면서 딸을 통해 받기로 했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박 전 특검과 딸이 화천대유에서 실제 받은 돈 중 파악된 건 본인이 특검 임명 직전까지 받은 급여 2억 5천여만 원, 딸이 빌린 돈 11억 원, 딸의 퇴직금 명목 5억 원 등입니다.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는데,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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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클럽’ 박영수 최측근 양재식 소환…‘턱밑’ 다다른 수사
    • 입력 2023-06-12 21:42:59
    • 수정2023-06-12 21:52:21
    뉴스 9
[앵커]

박영수 전 특검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이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게 '신의 한 수'라고 표현했을 만큼 핵심 인물인데, 곧 박 전 특검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가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특경법상 수재 혐의입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 '실무 담당'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대장동 일당 녹취록에는 앙 변호사 영입이 '신의 한 수'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양재식/변호사/지난 3월 : "(실제로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데 역할을 하셨나요?) …"]

검찰은 2014년말,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도와준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했고, 이 요구는 양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도 비슷한 취지로 최근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지분 투자를 검토했지만 최종 불참했고, 대신 천5백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몫이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당초 이 돈을 직접 받으려고 했지만 2016년 11월, 특검에 임명되면서 딸을 통해 받기로 했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박 전 특검과 딸이 화천대유에서 실제 받은 돈 중 파악된 건 본인이 특검 임명 직전까지 받은 급여 2억 5천여만 원, 딸이 빌린 돈 11억 원, 딸의 퇴직금 명목 5억 원 등입니다.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는데,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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