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부산 경제, 각종 지표 악화
입력 2023.06.12 (21:44)
수정 2023.06.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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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이 올해 들어 매달 10% 안팎으로 줄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부산은 오늘부터 사흘간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과 해결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오늘은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을,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은 역대 최초로 160억 달러를 돌파하며, 9.3%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금액이 큰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출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월 11%의 감소를 시작으로 4월에는 16.4%까지 감소하는 등 넉 달 누적으로 9.4% 감소했습니다.
수출 감소 등은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져 올 1분기 59개 부산지역 상장기업들은 순이익이 19%, 영업이익은 11% 줄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경우 수출 기여도나 성장 폭이 큰 ICT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국 비중이 2.3%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73.4%, 충청권 13%, 대구·경북권 8%에 비해 한참 떨어집니다.
또 창업기업 비중도 부산은 전국의 5.8%에 그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은) 영세 서비스업이 거의 주력산업으로 되어 있고, 제조업 역시 비중이 높지 않은데 그 제조업조차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2021년 기준으로 지역 내 총생산, 즉 부산의 실질 GRDP는, 전국 비중이 5.9%로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인천에 역전당했습니다.
부산 GRDP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0.9%에 불과해 전국 평균 2.3%에 훨씬 못 미칩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부산은)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여기에 따른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것이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지역 기업의 성장도 더딥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에 2015년에는 41개가 포함됐지만, 6년 만인 2021년에는 27개로 줄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내 큰 기업은 줄고, 창업도 많이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ICT 분야 기업도 수가 적다는 겁니다.
이처럼 나빠지는 각종 경제 지표가 제2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산의 현재를 보여주며, 부산은 노인과 바다뿐인 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부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이 올해 들어 매달 10% 안팎으로 줄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부산은 오늘부터 사흘간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과 해결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오늘은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을,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은 역대 최초로 160억 달러를 돌파하며, 9.3%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금액이 큰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출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월 11%의 감소를 시작으로 4월에는 16.4%까지 감소하는 등 넉 달 누적으로 9.4% 감소했습니다.
수출 감소 등은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져 올 1분기 59개 부산지역 상장기업들은 순이익이 19%, 영업이익은 11% 줄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경우 수출 기여도나 성장 폭이 큰 ICT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국 비중이 2.3%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73.4%, 충청권 13%, 대구·경북권 8%에 비해 한참 떨어집니다.
또 창업기업 비중도 부산은 전국의 5.8%에 그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은) 영세 서비스업이 거의 주력산업으로 되어 있고, 제조업 역시 비중이 높지 않은데 그 제조업조차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2021년 기준으로 지역 내 총생산, 즉 부산의 실질 GRDP는, 전국 비중이 5.9%로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인천에 역전당했습니다.
부산 GRDP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0.9%에 불과해 전국 평균 2.3%에 훨씬 못 미칩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부산은)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여기에 따른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것이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지역 기업의 성장도 더딥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에 2015년에는 41개가 포함됐지만, 6년 만인 2021년에는 27개로 줄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내 큰 기업은 줄고, 창업도 많이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ICT 분야 기업도 수가 적다는 겁니다.
이처럼 나빠지는 각종 경제 지표가 제2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산의 현재를 보여주며, 부산은 노인과 바다뿐인 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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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3 11:02:29
[앵커]
부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이 올해 들어 매달 10% 안팎으로 줄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부산은 오늘부터 사흘간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과 해결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오늘은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을,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은 역대 최초로 160억 달러를 돌파하며, 9.3%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금액이 큰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출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월 11%의 감소를 시작으로 4월에는 16.4%까지 감소하는 등 넉 달 누적으로 9.4% 감소했습니다.
수출 감소 등은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져 올 1분기 59개 부산지역 상장기업들은 순이익이 19%, 영업이익은 11% 줄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경우 수출 기여도나 성장 폭이 큰 ICT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국 비중이 2.3%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73.4%, 충청권 13%, 대구·경북권 8%에 비해 한참 떨어집니다.
또 창업기업 비중도 부산은 전국의 5.8%에 그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은) 영세 서비스업이 거의 주력산업으로 되어 있고, 제조업 역시 비중이 높지 않은데 그 제조업조차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2021년 기준으로 지역 내 총생산, 즉 부산의 실질 GRDP는, 전국 비중이 5.9%로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인천에 역전당했습니다.
부산 GRDP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0.9%에 불과해 전국 평균 2.3%에 훨씬 못 미칩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부산은)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여기에 따른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것이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지역 기업의 성장도 더딥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에 2015년에는 41개가 포함됐지만, 6년 만인 2021년에는 27개로 줄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내 큰 기업은 줄고, 창업도 많이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ICT 분야 기업도 수가 적다는 겁니다.
이처럼 나빠지는 각종 경제 지표가 제2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산의 현재를 보여주며, 부산은 노인과 바다뿐인 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부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나마 버텨주던 수출이 올해 들어 매달 10% 안팎으로 줄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부산은 오늘부터 사흘간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과 해결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먼저 오늘은 추락하는 부산 경제 상황을,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은 역대 최초로 160억 달러를 돌파하며, 9.3%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금액이 큰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출 실적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월 11%의 감소를 시작으로 4월에는 16.4%까지 감소하는 등 넉 달 누적으로 9.4% 감소했습니다.
수출 감소 등은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져 올 1분기 59개 부산지역 상장기업들은 순이익이 19%, 영업이익은 11% 줄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경우 수출 기여도나 성장 폭이 큰 ICT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국 비중이 2.3%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73.4%, 충청권 13%, 대구·경북권 8%에 비해 한참 떨어집니다.
또 창업기업 비중도 부산은 전국의 5.8%에 그칩니다.
[이성권/부산시 경제부시장 : "(부산은) 영세 서비스업이 거의 주력산업으로 되어 있고, 제조업 역시 비중이 높지 않은데 그 제조업조차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 보니 2021년 기준으로 지역 내 총생산, 즉 부산의 실질 GRDP는, 전국 비중이 5.9%로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인천에 역전당했습니다.
부산 GRDP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0.9%에 불과해 전국 평균 2.3%에 훨씬 못 미칩니다.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 "(부산은) 기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여기에 따른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것이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지역 기업의 성장도 더딥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0대 기업에 2015년에는 41개가 포함됐지만, 6년 만인 2021년에는 27개로 줄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내 큰 기업은 줄고, 창업도 많이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ICT 분야 기업도 수가 적다는 겁니다.
이처럼 나빠지는 각종 경제 지표가 제2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산의 현재를 보여주며, 부산은 노인과 바다뿐인 도시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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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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