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방탄정치”

입력 2023.06.13 (07:01) 수정 2023.06.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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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방위적 검찰 수사에 대한 위기감으로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방탄 정당'이란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자율투표에 맡겼던 민주당,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8표 차, 이 의원은 15표 차로 나란히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달 전 당 대표가 나서 돈 봉투 의혹에 대국민 사과했던 때와 사뭇 달라졌는데, 민주당 내에선 표결 직전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민주당 의석에선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치적 발언하지 마시고!"]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의원들이) 돈 받은 범죄 집단으로, 투표할 자격도 없는 거 아니냐란 투의 한동훈 장관 발언 때문에 상당히 격앙된 분들이 계셨고요."]

또 "한 장관이 안 해도 될 얘기를 했다", "최근 최강욱 의원과 국회사무처 압수수색을 보면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위장 탈당, 방탄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돈 봉투 비리 정치'에 '제 식구 감싸기 방탄정치'까지 더했습니다."]

최근 체포동의안 4건을 잇따라 부결시킨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등을 계기로 전면적 쇄신을 약속했지만, 이번 주 출범을 앞둔 당 혁신기구의 취지도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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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방탄정치”
    • 입력 2023-06-13 07:01:50
    • 수정2023-06-13 08: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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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방위적 검찰 수사에 대한 위기감으로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방탄 정당'이란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자율투표에 맡겼던 민주당,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8표 차, 이 의원은 15표 차로 나란히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달 전 당 대표가 나서 돈 봉투 의혹에 대국민 사과했던 때와 사뭇 달라졌는데, 민주당 내에선 표결 직전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민주당 의석에선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치적 발언하지 마시고!"]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의원들이) 돈 받은 범죄 집단으로, 투표할 자격도 없는 거 아니냐란 투의 한동훈 장관 발언 때문에 상당히 격앙된 분들이 계셨고요."]

또 "한 장관이 안 해도 될 얘기를 했다", "최근 최강욱 의원과 국회사무처 압수수색을 보면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위장 탈당, 방탄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돈 봉투 비리 정치'에 '제 식구 감싸기 방탄정치'까지 더했습니다."]

최근 체포동의안 4건을 잇따라 부결시킨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등을 계기로 전면적 쇄신을 약속했지만, 이번 주 출범을 앞둔 당 혁신기구의 취지도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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