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쿠바 도청기지 운영 중”…중 “유언비어”

입력 2023.06.13 (07:16) 수정 2023.06.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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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자신들과 인접한 쿠바에 중국이 도청기지를 운영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오는 18일로 예정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 중이라는 잇따른 관측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며 그동안 중국 측과 접촉을 포함해 조용하고 신중한 접근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매우 주의 깊게 살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말씀드린 대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미국은 나라 안팎에서 확고한 안보 대응 태세를 이행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국은 앞서 미국 언론들의 쿠바 도청기지 설치 관련 보도를 유언비어라며 쿠바와 우호 관계를 해치려는 시도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거짓과 진실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온갖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호 관계를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안보와 인권 등 이유로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에 대해선 백악관이 나서 '압박 전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여기엔 일종의 '압박 전략'이 사용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백악관은 여러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비롯한 대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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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 쿠바 도청기지 운영 중”…중 “유언비어”
    • 입력 2023-06-13 07:16:40
    • 수정2023-06-13 08: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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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신들과 인접한 쿠바에 중국이 도청기지를 운영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오는 18일로 예정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 중이라는 잇따른 관측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며 그동안 중국 측과 접촉을 포함해 조용하고 신중한 접근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매우 주의 깊게 살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말씀드린 대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미국은 나라 안팎에서 확고한 안보 대응 태세를 이행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국은 앞서 미국 언론들의 쿠바 도청기지 설치 관련 보도를 유언비어라며 쿠바와 우호 관계를 해치려는 시도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거짓과 진실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온갖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호 관계를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안보와 인권 등 이유로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에 대해선 백악관이 나서 '압박 전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여기엔 일종의 '압박 전략'이 사용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백악관은 여러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비롯한 대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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