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에스컬레이터 합동감식…‘안전점검’ 이상 없었나

입력 2023.06.13 (12:15) 수정 2023.06.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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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경기도 성남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출근길에 올랐던 시민들이 10명 넘게 다치는 일이 있었죠.

오늘 관계기관들이 나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 역주행 원인과 함께 점검 체계에 빈틈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살필 계획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들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철도경찰과 국과수, 승강기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 등은 오늘 오전 수내역 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시작했습니니다.

[조훈/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총괄팀장 : "현장을 보고 지금 현장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니까 현장 가서 열어본 상태에서 진행하고..."]

감식에 나선 기관들은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설비 감식과 함께 안전 점검 과정 전반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 사고 원인 파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14년 전 설치됐는데, 지난달 월 단위로 치러지는 정기 안전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도 연 단위로 치러지는 승강기안전공단의 정기 점검에서 역시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때문에 점검을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사고 직후부터 제기됐습니다.

역주행이 왜 시작됐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발판을 위로 끌어올리는 모터 체인이 끊어지며 사고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이번 감식을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식에 나선 관계자들은 조사가 끝난 뒤 사고 원인과 부실 점검 의혹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서울대입구역 사고를 비롯해 지하철 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 코레일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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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행’ 에스컬레이터 합동감식…‘안전점검’ 이상 없었나
    • 입력 2023-06-13 12:15:00
    • 수정2023-06-13 13:18:21
    뉴스 12
[앵커]

지난주 경기도 성남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출근길에 올랐던 시민들이 10명 넘게 다치는 일이 있었죠.

오늘 관계기관들이 나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 역주행 원인과 함께 점검 체계에 빈틈이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살필 계획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들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철도경찰과 국과수, 승강기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 등은 오늘 오전 수내역 사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시작했습니니다.

[조훈/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총괄팀장 : "현장을 보고 지금 현장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니까 현장 가서 열어본 상태에서 진행하고..."]

감식에 나선 기관들은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설비 감식과 함께 안전 점검 과정 전반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 사고 원인 파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14년 전 설치됐는데, 지난달 월 단위로 치러지는 정기 안전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도 연 단위로 치러지는 승강기안전공단의 정기 점검에서 역시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때문에 점검을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사고 직후부터 제기됐습니다.

역주행이 왜 시작됐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발판을 위로 끌어올리는 모터 체인이 끊어지며 사고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이번 감식을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식에 나선 관계자들은 조사가 끝난 뒤 사고 원인과 부실 점검 의혹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서울대입구역 사고를 비롯해 지하철 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 코레일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국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모두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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