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온난화로 제주 연안 상어 출몰 잦아져

입력 2023.06.13 (12:40) 수정 2023.06.14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해안에서 죽은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태상어로 확인됐는데요.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이동하는 먹이를 따라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날렵하게 뻗은 회색빛 몸통에 정삼각형에 가까운 등 지느러미.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귀포시 한 해안 갯바위에서 발견된 몸길이 120cm 남짓한 무태상어 사체입니다.

최대 3미터까지 자라는 무태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서식지는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 주변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는 3m까지 자라는데 죽어서 올라온 개체는 아직 어린 개체 같고요."]

지난달에도 서귀포 연안에서 선상낚시객에게 무태상어가 포획되는 등 최근 3년 사이 서귀포시 해안에서 발견돼 신고된 상어는 5마리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해안가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최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가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1년과 2019년에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발견돼 해수욕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습니다.

특히 상어는 접근해서 자극하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발견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기형/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팀장 : "상어를 발견하게 되면 먼저 당황하지 마시고 물장구를 치지 않는 등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물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주로 먼바다에서만 관찰된다고 알려져 온 상어.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 수온 상승에 따른 먹이 이동으로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후는 말한다] 온난화로 제주 연안 상어 출몰 잦아져
    • 입력 2023-06-13 12:40:25
    • 수정2023-06-14 20:00:45
    뉴스 12
[앵커]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해안에서 죽은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태상어로 확인됐는데요.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이동하는 먹이를 따라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날렵하게 뻗은 회색빛 몸통에 정삼각형에 가까운 등 지느러미.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서귀포시 한 해안 갯바위에서 발견된 몸길이 120cm 남짓한 무태상어 사체입니다.

최대 3미터까지 자라는 무태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서식지는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 주변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는 3m까지 자라는데 죽어서 올라온 개체는 아직 어린 개체 같고요."]

지난달에도 서귀포 연안에서 선상낚시객에게 무태상어가 포획되는 등 최근 3년 사이 서귀포시 해안에서 발견돼 신고된 상어는 5마리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해안가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최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가 출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1년과 2019년에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발견돼 해수욕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습니다.

특히 상어는 접근해서 자극하면 언제든 공격성을 띨 수 있어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발견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기형/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팀장 : "상어를 발견하게 되면 먼저 당황하지 마시고 물장구를 치지 않는 등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물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주로 먼바다에서만 관찰된다고 알려져 온 상어.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 등 수온 상승에 따른 먹이 이동으로 상어의 연안 출몰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서귀포해양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