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출석 후 쿠바 식당 찾아 지지자·참모들과 회동

불법적인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연방 법원에 처음 출석한 직후 인근에 있는 쿠바 식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원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뒤 차로 몇 분 거리에 있는 리틀 하바나 지역의 쿠바 식당인 베르사유를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식당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USA", "도널드 트럼프"를 외쳤고, 식당 밖에 있던 사람들도 사진을 찍으려 창가에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한 지지자의 제안으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음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자신이 살테니 모두 음식을 즐기라고 외쳤으며 지지자 및 참모들과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식당은 쿠바계 지역사회의 명소로, 플로리다 남부의 핵심 선거구에서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며 "트럼프를 좋아하는 보수적인 쿠바계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그의 가장 강력한 경선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고향으로, 이들은 이 지역을 발판 삼아 대권을 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