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카드 발행 중단’…대구 지역화폐 안갯속
입력 2023.06.14 (08:26)
수정 2023.06.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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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사업이 안갯속에 놓였습니다.
예산의 상당수를 국비에 의존해온 대구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을 중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출시된 대구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병화/소상공인 : "손님들은 그 카드를 쓰면서 좀 더 혜택이 많고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적인 부분에서 좀 더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정부가 재정 누수 요인이라며 국비를 지속해서 줄이면서 할인율과 발행 규모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난해 시도했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까지 다시 추진하는 상황.
지역화폐 할인금액의 절반가량을 국비에 의존해 온 대구시는 사업 존립 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내년도 국비도 사실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를 봐서 내년도 사업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설 이후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중단하면서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도 중단한 상황.
대신 남은 올해 예산은 다음 달 3일부터 발행하는 대구로페이를 통해 소진하는데, 이는 모바일 앱 '대구로'와 'IM샵'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어르신 분들, 또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지금 (대구로페이 운영) 예산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이런 걸 모르는 채로 계속 분홍빛 얘기들만 하고 있으니까."]
대구시는 65살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실물카드를 별도 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화폐를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안은 오는 20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사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지현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사업이 안갯속에 놓였습니다.
예산의 상당수를 국비에 의존해온 대구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을 중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출시된 대구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병화/소상공인 : "손님들은 그 카드를 쓰면서 좀 더 혜택이 많고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적인 부분에서 좀 더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정부가 재정 누수 요인이라며 국비를 지속해서 줄이면서 할인율과 발행 규모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난해 시도했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까지 다시 추진하는 상황.
지역화폐 할인금액의 절반가량을 국비에 의존해 온 대구시는 사업 존립 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내년도 국비도 사실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를 봐서 내년도 사업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설 이후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중단하면서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도 중단한 상황.
대신 남은 올해 예산은 다음 달 3일부터 발행하는 대구로페이를 통해 소진하는데, 이는 모바일 앱 '대구로'와 'IM샵'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어르신 분들, 또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지금 (대구로페이 운영) 예산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이런 걸 모르는 채로 계속 분홍빛 얘기들만 하고 있으니까."]
대구시는 65살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실물카드를 별도 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화폐를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안은 오는 20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사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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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삭감·카드 발행 중단’…대구 지역화폐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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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4 09: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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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사업이 안갯속에 놓였습니다.
예산의 상당수를 국비에 의존해온 대구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을 중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출시된 대구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병화/소상공인 : "손님들은 그 카드를 쓰면서 좀 더 혜택이 많고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적인 부분에서 좀 더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정부가 재정 누수 요인이라며 국비를 지속해서 줄이면서 할인율과 발행 규모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난해 시도했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까지 다시 추진하는 상황.
지역화폐 할인금액의 절반가량을 국비에 의존해 온 대구시는 사업 존립 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내년도 국비도 사실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를 봐서 내년도 사업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설 이후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중단하면서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도 중단한 상황.
대신 남은 올해 예산은 다음 달 3일부터 발행하는 대구로페이를 통해 소진하는데, 이는 모바일 앱 '대구로'와 'IM샵'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어르신 분들, 또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지금 (대구로페이 운영) 예산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이런 걸 모르는 채로 계속 분홍빛 얘기들만 하고 있으니까."]
대구시는 65살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실물카드를 별도 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화폐를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안은 오는 20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사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지현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은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지역화폐 사업이 안갯속에 놓였습니다.
예산의 상당수를 국비에 의존해온 대구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을 중단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감축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출시된 대구 지역화폐 '대구행복페이'.
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면서 누적 발행 규모가 2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병화/소상공인 : "손님들은 그 카드를 쓰면서 좀 더 혜택이 많고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적인 부분에서 좀 더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정부가 재정 누수 요인이라며 국비를 지속해서 줄이면서 할인율과 발행 규모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난해 시도했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까지 다시 추진하는 상황.
지역화폐 할인금액의 절반가량을 국비에 의존해 온 대구시는 사업 존립 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내년도 국비도 사실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를 봐서 내년도 사업을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설 이후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중단하면서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도 중단한 상황.
대신 남은 올해 예산은 다음 달 3일부터 발행하는 대구로페이를 통해 소진하는데, 이는 모바일 앱 '대구로'와 'IM샵'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어르신 분들, 또 스마트폰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지금 (대구로페이 운영) 예산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이런 걸 모르는 채로 계속 분홍빛 얘기들만 하고 있으니까."]
대구시는 65살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실물카드를 별도 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화폐를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안은 오는 20일 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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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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