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 ‘패싱’ 파장…“유병호 총장 파면하라”

입력 2023.06.14 (19:05) 수정 2023.06.14 (2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감사원이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심을 맡은 감사위원의 결재를 건너뛰었다는 내부 고발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야당과 시민단체가 이 과정을 주도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현희 위원장 사건의 주심을 맡은 조은석 감사위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사원 최종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원래는 감사위원회 의결 내용을 반영해 감사원 사무처가 보고서를 수정한 뒤 본인이 최종 열람 결재해야 하는데, 결재 과정을 건너뛰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관련 절차를 정당하게 거쳤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권익위 감사보고서 조작이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병철/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조자룡 헌 칼 쓰듯이 정치 감사, 표적 감사를 일삼더니 이제는 월권에 위법까지 자행하는 감사원의 작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이번 일을 저지른 자가 누군지 조사해 즉각 파면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위원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을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총장이 감사위원의 열람을 고의로 생략하기 위해 '열람'버튼을 삭제하도록 실무자에게 강요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입니다.

[김의겸/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클릭하는 서명란 자체를 없애라,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강압적으로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건 감사원법을 무시하는 심각한 직권남용이고 법 위반입니다."]

참여연대도 오늘 성명을 내고, 유병호 사무총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와 파면 등의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사위원 ‘패싱’ 파장…“유병호 총장 파면하라”
    • 입력 2023-06-14 19:05:48
    • 수정2023-06-14 20:04:44
    뉴스7(춘천)
[앵커]

감사원이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심을 맡은 감사위원의 결재를 건너뛰었다는 내부 고발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야당과 시민단체가 이 과정을 주도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현희 위원장 사건의 주심을 맡은 조은석 감사위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사원 최종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원래는 감사위원회 의결 내용을 반영해 감사원 사무처가 보고서를 수정한 뒤 본인이 최종 열람 결재해야 하는데, 결재 과정을 건너뛰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관련 절차를 정당하게 거쳤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권익위 감사보고서 조작이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병철/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조자룡 헌 칼 쓰듯이 정치 감사, 표적 감사를 일삼더니 이제는 월권에 위법까지 자행하는 감사원의 작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이번 일을 저지른 자가 누군지 조사해 즉각 파면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위원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을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총장이 감사위원의 열람을 고의로 생략하기 위해 '열람'버튼을 삭제하도록 실무자에게 강요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입니다.

[김의겸/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클릭하는 서명란 자체를 없애라,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강압적으로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건 감사원법을 무시하는 심각한 직권남용이고 법 위반입니다."]

참여연대도 오늘 성명을 내고, 유병호 사무총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유병호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와 파면 등의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