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자생식물 증식장 두고 국립공원-하동군 ‘갈등’

입력 2023.06.14 (19:46) 수정 2023.06.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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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공원공단이 멸종위기 식물을 복원하기 위해 하동군의 국유지에 묘목 증식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증식장 예정지에 10여 년 전 하동군이 만든 체육시설이 있다는 것인데요,

국립공원 측의 거듭된 체육시설 철거 요청에도 하동군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고지대에 자생하는 구상나무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천왕봉 등을 중심으로 고사해 기후변화 취약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이처럼 기후변화와 멸종위기에 처한 자생식물 보존을 위해 하동군 화개면 국유지에 증식장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화된 유리 온실에서 묘목을 키우고, 야외 묘목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설계 용역까지 발주했지만, 정작 시설이 들어설 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동군이 설치한 체육시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2013년 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환경부 땅에 테니스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협약에는 공익사업이 추진될 경우 체육시설 사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하동군에 시설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체육시설을 철거한 뒤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통보까지 했지만, 하동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인주/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자원보존과장 : "(협약서를 근거로) 6차례 하동군에 원상복구를 요청하였으며, 지역주민들과는 10여 회 이상 간담회를 진행 중입니다."]

체육시설은 잘 활용되고 있을까?

테니스장 바닥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근처에는 맥주병과 소주병도 높이 쌓여 있습니다.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일부 동호회원들이 시설을 이용해 철거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고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후 대응 기금으로 추진되는 자생식물 증식장 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하지 않으면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원장 시의회 불출석 유감”

진주시의회가 오늘(14일) 장애아동 학대 사건이 일어난 어린이집 원장의 시의회 불출석과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주시의회 윤성관 경제복지위원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어린이집 원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하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의회의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원감은 어제(13일) 검찰 조사와 퇴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진주시, 옛 진주역 터 ‘철도문화공원’ 준공

옛 진주역 재생프로젝트 1단계 사업인 철도문화공원이 오늘(14일) 준공했습니다.

480억 원을 들여 축구장 6개 크기로 만든 진주 철도문화공원은 차량 정비고를 활용한 문화시설과 맹꽁이 생태공원 등을 갖췄으며, 무궁화호 객차를 활용한 체험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진주시는 2027년까지 국립진주박물관을 옛 진주역 터로 옮기고, 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산청군, ‘경남형 위기가구’ 발굴…복지 신청 안내

산청군이 오는 11월까지 경남형 위기 가구를 발굴합니다.

대상은 석 달 넘게 전기료를 내지 못한 가구나 물과 전기가 끊긴 가구 등입니다.

산청군은 전화나 방문으로 위기 가구를 찾을 예정이며, 위기 가구에는 실업급여나 서민금융 지원 등 복지 서비스 신청도 안내할 계획입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 두 번째 ‘7년 무사고 비행’

산림청 함양 산림항공관리소가 두 번째 '7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는 2009년 4월 출범 뒤, 2016년 처음으로 '7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고, 올해 두 번째입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는 산불 진화작업과 항공 방제, 산악 구조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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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자생식물 증식장 두고 국립공원-하동군 ‘갈등’
    • 입력 2023-06-14 19:46:33
    • 수정2023-06-14 20:15:40
    뉴스7(창원)
[앵커]

국립공원공단이 멸종위기 식물을 복원하기 위해 하동군의 국유지에 묘목 증식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증식장 예정지에 10여 년 전 하동군이 만든 체육시설이 있다는 것인데요,

국립공원 측의 거듭된 체육시설 철거 요청에도 하동군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고지대에 자생하는 구상나무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천왕봉 등을 중심으로 고사해 기후변화 취약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이처럼 기후변화와 멸종위기에 처한 자생식물 보존을 위해 하동군 화개면 국유지에 증식장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화된 유리 온실에서 묘목을 키우고, 야외 묘목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설계 용역까지 발주했지만, 정작 시설이 들어설 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동군이 설치한 체육시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동군은 2013년 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환경부 땅에 테니스장과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협약에는 공익사업이 추진될 경우 체육시설 사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하동군에 시설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체육시설을 철거한 뒤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통보까지 했지만, 하동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인주/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자원보존과장 : "(협약서를 근거로) 6차례 하동군에 원상복구를 요청하였으며, 지역주민들과는 10여 회 이상 간담회를 진행 중입니다."]

체육시설은 잘 활용되고 있을까?

테니스장 바닥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근처에는 맥주병과 소주병도 높이 쌓여 있습니다.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일부 동호회원들이 시설을 이용해 철거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고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후 대응 기금으로 추진되는 자생식물 증식장 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하지 않으면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원장 시의회 불출석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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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경남형 위기가구’ 발굴…복지 신청 안내

산청군이 오는 11월까지 경남형 위기 가구를 발굴합니다.

대상은 석 달 넘게 전기료를 내지 못한 가구나 물과 전기가 끊긴 가구 등입니다.

산청군은 전화나 방문으로 위기 가구를 찾을 예정이며, 위기 가구에는 실업급여나 서민금융 지원 등 복지 서비스 신청도 안내할 계획입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 두 번째 ‘7년 무사고 비행’

산림청 함양 산림항공관리소가 두 번째 '7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습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는 2009년 4월 출범 뒤, 2016년 처음으로 '7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고, 올해 두 번째입니다.

함양 산림항공관리소는 산불 진화작업과 항공 방제, 산악 구조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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