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장례식, 밀라노 대성당서 국장으로 거행

입력 2023.06.15 (04:10) 수정 2023.06.15 (04: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장례식이 현지시각 14일 그가 태어난 북부 밀라노의 밀라노 대성당에서 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관은 밀라노 인근 아르코레에 있는 그의 별장에서 밀라노 대성당까지 운구됐습니다. 관이 도착하자 대성당 앞 광장에 모인 추모객들은 "실비오, 실비오"를 연호하며 애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광장의 공식 수용 인원인 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약 만 5천 명의 추모객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전했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는 국내외 고위 인사들을 포함해 약 2천 명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EU 대표로 참석했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도 조문객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장례 미사를 집전한 밀라노 대교구장 마리오 델피니 대주교는 "베를루스코니를 높이는 사람과 그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과 그를 혐오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이 작별과 기도의 순간에 우리는 그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삶에 대한 열망, 사랑에 대한 열망, 기쁨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한 인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1994∼201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12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전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집권 기간 내내 온갖 성 추문과 비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장례식, 밀라노 대성당서 국장으로 거행
    • 입력 2023-06-15 04:10:10
    • 수정2023-06-15 04:17:39
    국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장례식이 현지시각 14일 그가 태어난 북부 밀라노의 밀라노 대성당에서 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관은 밀라노 인근 아르코레에 있는 그의 별장에서 밀라노 대성당까지 운구됐습니다. 관이 도착하자 대성당 앞 광장에 모인 추모객들은 "실비오, 실비오"를 연호하며 애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광장의 공식 수용 인원인 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약 만 5천 명의 추모객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전했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는 국내외 고위 인사들을 포함해 약 2천 명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EU 대표로 참석했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도 조문객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장례 미사를 집전한 밀라노 대교구장 마리오 델피니 대주교는 "베를루스코니를 높이는 사람과 그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과 그를 혐오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이 작별과 기도의 순간에 우리는 그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삶에 대한 열망, 사랑에 대한 열망, 기쁨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한 인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1994∼201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12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전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집권 기간 내내 온갖 성 추문과 비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