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연내 인하는 없어”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금리 동결이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를 알리는 것이 아니고, 향후 금리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 따르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금리 전망과 관련해 통화 긴축에 무게를 싣는 데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중반 이후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 연말까지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기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고조된 상태다.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에 금리인상을 쉬어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지난 1년여 동안의 금리인상 효과가 충분히 스며들지 않은 데다 은행 위기 여파에 따른 신용 긴축 현상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긴축의 전체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실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근원 물가가 크게 내려가고 아직 과열 상태인 노동시장이 더 진정돼야만 긴축 기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준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