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옴’ 환자 확인하고도 ‘쉬쉬’
입력 2023.06.15 (07:39)
수정 2023.06.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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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요양병원에서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퍼졌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은 옴 환자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취재 결과 외부 병원에서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진단서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와상 환자들의 피부병 사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귀와 머리에 딱지가 붙은 환자 사진에 주목합니다.
감염력이 매우 높은 '딱지옴'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나찬호/조선대학교 피부과 교수 : "여러 가지 약재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되려 가려움증을 호소를 못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한테 특히나 이제 전염성이 매우 센 딱지옴 같은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진 속 환자, 실제 옴 의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없다는 병원 측 설명은 거짓이었습니다.
환자의 자녀가 외부 병원에서 해당 진단서를 받아 병원에 건넸는데도 격리하지 않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저희한테 엄마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격리도 하지도 않았어요."]
해당 병동 환자들은 가려움에 피가 날 정도로 몸을 긁고 괴로워하지만, 치매나 파키슨병을 앓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
가족들은 화가 납니다.
[국강현/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까라는 이것 때문에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울고 오고 그러거든요. 그게 옴이었다고 하면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옴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해야 하지만, 시립제1요양병원은 이 중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선 광주시는 광산구 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광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요양병원에서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퍼졌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은 옴 환자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취재 결과 외부 병원에서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진단서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와상 환자들의 피부병 사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귀와 머리에 딱지가 붙은 환자 사진에 주목합니다.
감염력이 매우 높은 '딱지옴'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나찬호/조선대학교 피부과 교수 : "여러 가지 약재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되려 가려움증을 호소를 못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한테 특히나 이제 전염성이 매우 센 딱지옴 같은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진 속 환자, 실제 옴 의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없다는 병원 측 설명은 거짓이었습니다.
환자의 자녀가 외부 병원에서 해당 진단서를 받아 병원에 건넸는데도 격리하지 않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저희한테 엄마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격리도 하지도 않았어요."]
해당 병동 환자들은 가려움에 피가 날 정도로 몸을 긁고 괴로워하지만, 치매나 파키슨병을 앓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
가족들은 화가 납니다.
[국강현/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까라는 이것 때문에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울고 오고 그러거든요. 그게 옴이었다고 하면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옴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해야 하지만, 시립제1요양병원은 이 중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선 광주시는 광산구 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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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15 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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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요양병원에서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퍼졌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은 옴 환자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취재 결과 외부 병원에서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진단서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와상 환자들의 피부병 사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귀와 머리에 딱지가 붙은 환자 사진에 주목합니다.
감염력이 매우 높은 '딱지옴'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나찬호/조선대학교 피부과 교수 : "여러 가지 약재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되려 가려움증을 호소를 못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한테 특히나 이제 전염성이 매우 센 딱지옴 같은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진 속 환자, 실제 옴 의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없다는 병원 측 설명은 거짓이었습니다.
환자의 자녀가 외부 병원에서 해당 진단서를 받아 병원에 건넸는데도 격리하지 않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저희한테 엄마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격리도 하지도 않았어요."]
해당 병동 환자들은 가려움에 피가 날 정도로 몸을 긁고 괴로워하지만, 치매나 파키슨병을 앓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
가족들은 화가 납니다.
[국강현/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까라는 이것 때문에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울고 오고 그러거든요. 그게 옴이었다고 하면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옴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해야 하지만, 시립제1요양병원은 이 중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선 광주시는 광산구 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광주시가 위탁 운영 중인 요양병원에서 '옴'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퍼졌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병원 측은 옴 환자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취재 결과 외부 병원에서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진단서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와상 환자들의 피부병 사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귀와 머리에 딱지가 붙은 환자 사진에 주목합니다.
감염력이 매우 높은 '딱지옴'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나찬호/조선대학교 피부과 교수 : "여러 가지 약재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되려 가려움증을 호소를 못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한테 특히나 이제 전염성이 매우 센 딱지옴 같은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사진 속 환자, 실제 옴 의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옴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없다는 병원 측 설명은 거짓이었습니다.
환자의 자녀가 외부 병원에서 해당 진단서를 받아 병원에 건넸는데도 격리하지 않은 겁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저희한테 엄마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격리도 하지도 않았어요."]
해당 병동 환자들은 가려움에 피가 날 정도로 몸을 긁고 괴로워하지만, 치매나 파키슨병을 앓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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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강현/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까라는 이것 때문에 (면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울고 오고 그러거든요. 그게 옴이었다고 하면 진짜 나쁜 사람들이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옴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해야 하지만, 시립제1요양병원은 이 중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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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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